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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올리브영·유니클로' 新1조 클럽 떴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3일 10:14

최종수정 : 2017년04월03일 14:27

대부분 직영점 체제, 공격적 점포 출점 전략
상품 경쟁력+성공적 브랜딩 효과

[뉴스핌=이에라 기자]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SPA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 등 각 분야 대표주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부분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편리한데다 확고한 상품과 브랜딩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스토어) 올리브영의 작년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대 5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1조28억원으로 전년대비 29.6%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 가운데 첫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한국 진출 17년만의 기록이다. 동시에 글로벌 진출 75개국 가운데 연매출 1조원 기록을 쓴 5번째 국가가 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작년 매출액이 1조1270억원으로 전년대비 48.23% 뛰었다. 국내 H&B 가운데 첫 1조 매출 달성이다. 올리브영도 1999년 사업을 시작한 후 17년만의 성과다.

스타벅스와 올리브영은 각 업계에서 젊은층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을 고수하는 경영 전략으로 품질 관리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왔다. 국내 본사에 있는 음료개발팀이 신 메뉴를 개발, 메뉴 절반 이상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로컬 음료로 채웠다. 1년에 10회 정도 프로모션을 진행, 인기를 끈 아이템은 정식 메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올리브영은 국내 소비자가 접하지 못했던 해외 브랜드는 물론 가성비가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과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 등을 많이 발굴해왔다. 판매 제품 중 약 80%가 중소업기업의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아이디어나 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을 상품기획자(MD)가 직접 발굴한다.

한 중소기업이 만든 '돼지코팩'은 가성비가 뛰어나며 올리브영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자체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 바나나맛·딸기맛우유가 협업 바디케어 제품은 출시 열흘만에 초도 물량 완판 신화를 쓰기도 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 소비경기가 더 좋지 않았지만 로드샵보다 가성비 뛰어난 제품들과 이색 콜라보 제품들이 많이 나온 올리브영이 젊은층들로부터 더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보다 먼저 매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지분을 갖고 있다. 국내 진출 10년만인 2014 회계연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바 있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매출액이 1조1169억원으로 한국 업체도 하지 못한 단일 패션브랜드론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유니클로의 1조 매출은 기능성 의류 등 히트 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 SPA브랜드의 큰 경쟁력인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보온성이 높은 발열내의인 '히트텍'은 '국민 내복'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젊은층 뿐만 아니 중장년층들의 소비도 이끌어냈다. 기능성 이너웨어 '에어리즘'도 히트 상품으로 컸다.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이나 향균 방취, 소치 등의 기능성이 뛰어난 점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이들 3곳은 대부분 직영점 형태라 적극적인 출점 전략으로 매장수를 늘려갔다는 공통점도 있다.

100% 직영점 체제인 스타벅스는 지난달까지 국내 매장수가 1020개이다. 작년 한해동안 증가 매장수만 131개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100개나 된다. 인구 1인당 매장수를 따지면 전세계 4위 수준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만 790개이다. 1년간 238개가 늘었다. 초기에 가맹점을 확대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직영점 위주의 출점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이 아닌 지방 상권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유니클로는 매장수가 181개다. 롯데쇼핑이 합작 투자사이기 때문에 롯데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도 경쟁력이다. 전체 매장 중 30%가 넘는 59곳이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몰, 롯데마트에 입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올리브영 유니클로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점포 출점이나 상품 경쟁력으로 볼수 있다"면서도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성공적인 브랜딩을 통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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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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