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번이 마지막 쇼핑 같아요"..유커 발길 끊기는 면세점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08:40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08:45

中관광객 "롯데서 찍은 사진도 타박..더이상 못온다"
15일이후 매출 타격 본격화..뚜렷한 대안 찾기 어려워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전에도 두 번 방문한 적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9일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만난 중국인 A씨는 자신은 한국을 좋아하지만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탓에 국가 간 충돌이 생겨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방문이 어려워졌다는 그의 말은 중국 관광객을 '큰 손님'으로 맞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향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의 롯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 금지령까지 내리며 국내 관광·면세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아직까지 시내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눈에 띄게 줄지 않았다.

점심 직후 찾아간 롯데면세점 소공동점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나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글래스 매장에 젊은 유커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드 문제로 인해 면세점의 타격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롯데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사드 논란이 본격화된 이달 첫 주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2% 늘었다.

이 곳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직원은 "요즘 이 정도 고객은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지하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에 내려가기 위해서는 잰걸음으로 움직여야 할 정도로 유커들이 꽉 차 있었는데, 이 역시 평소보다 크게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이런 모습은 마치 '폭풍전야'처럼 느껴졌다. 중국 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에게 15일 이후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 역시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여러 면세점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본 중국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감정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사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유무와는 관계 없이 더 이상 우리나라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산동지역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가깝기도 하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가 간 이익이 충돌하다보니 반한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사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롯데면세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이전에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적도 있는데 사드 문제 이후에는 가지 않게 됐다"며 "롯데면세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위쳇(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에 올리면 친구들이 '왜 거기에 갔느냐'고 타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 뿐만 아니다. "압박감이 들어서 롯데 이외에 다른 면세점을 가기에도 상황이 안좋다"는 얘기를 하는 유커도 있었다.

신라면세점<사진=함지현 기자>

이같은 잠재적 불안요인은 오는 15일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면세점의 유커 비중은 70%에 육박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개별관광객을 통해 피해를 다소 완화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략을 내놓기도 하지만 개별관광객 중 절반 정도가 중국 여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뾰족한 대안이라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또한 현지에서 확산되는 반한 감정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국 관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여행사를 통한 대안 마저도도 여의치 않다. 실제로 국내 여행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오는 4~5월 예약은 물론, 계약까지 마친 이달 단체여행마저 해지되고 있는 상황.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숫자상으로는 타격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 면세점들이 올리고 있는 매출 중 일부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사재기 하는 수요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는 게 맞다"며 "사드 문제가 터진 이후 예약 상황이 반영되는 다음주 정도면 피해가 본격적으로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