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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중화권 약세 vs 일본 닷새 만에 반등

기사입력 : 2017년03월09일 17:17

최종수정 : 2017년03월09일 17:17

국제유가 급락 충격 vs. 엔화 약세 호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락에다 홍콩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1% 넘게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내린 2만3503.5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78% 내린 1만97.07포인트에 마쳤다.

9일 항셍지수 추이 <사진=홍콩거래소>

중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3216.75포인트에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74% 내린 1만421.06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63% 하락한 3426.94포인트에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3%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1월 전망치인 6.4%에서 낮춘 결과다. 중국의 작년 성장률이었던 6.7%에서도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피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무역규제를 가할 경우 중국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실질고정자산투자가 작년 말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중국 신용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투자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과도한 주택재고 축소, 소비지출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물가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8% 상승하면서 전망치 1.6%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상승폭은 2015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8% 오르면서 전망치 7.5%를 웃돌았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CPI 상승률이 낮게 나온 것은 여전히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라며 "PPI도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만 증시도 그간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97% 내린 9658.61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이날 일본 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0.46% 상승 출발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1만9318.58엔에 마감했다. 반면 토픽스(TOPIX)는 0.29% 오른 1554.68엔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0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이달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고용지표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고, 이는 수출주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오후 5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0% 상승한 114.50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장 기준으로 기본급에 해당하는 현금 급여는 지난 1월에 23만8787엔(약 286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00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명목임금은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대비 보합이었다.

개별 종목에서는 재무 위기에 빠진 도시바가 7.2% 급락했고, 도요타와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각각 1.0%, 0.36%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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