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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특검 오늘 수사결과 발표 ‘박영수의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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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동석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후 2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박영수 특검이 직접 대국민 보고에 나선다.

박 특검은 90일 내내 비장한 모습이었다. 특검의 수사가 활기를 띌 때도, 수사가 난항을 겪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다 미소를 보인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늘 그가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특검은 지난해 12월 1일 임명장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12월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박 대통령이 임명장을 직접 수여할 수 없는 이유였다. 임명장을 받는 박 특검의 비장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임명장 수여 전에는 그래도 얼굴이 밝았다. 웃는 모습은 90일 내내 이 사진이 거의 유일하다시피하다. 임명장 받기 직전 박 특검이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며 웃는 모습. 박영수 특검은 "성역없이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얼굴은 이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박 특검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매일 올라갔다.

현판이 있는 사진은 지난해 12월 21일 특검이 공식 출범하는 모습이다. 가운데 박 특검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가득하다.

특검은 이날부터 삼성합병의혹을 정조준했다. 삼성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검은 훗날 삼성 특검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이날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날이기도 하다.

해가 지났다. 헌법재판소에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월 19일 새벽 영장은 기각된다. 특검의 뇌물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아래 사진은 박 특검이 같은날 퇴근하는 모습이다.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진=뉴시스

1월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했다. 현직 장관의 구속은 사상 처음이다. 이 사실만 하더라도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

그러나 구속수감된 피의자들의 윗선을 겨냥했던 박 특검의 성에 찰리 없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최대 변수다.

2월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은 불발됐다. 법원에 압수수색을 허가해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달 9일 예정됐던 대통령 대면조사도 언론에 일정이 사전 보도되면서 결국 불발됐다.

특검은 이후 대면조사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박 대통령 측이 녹화와 녹음을 거부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박 특검이 2월 9일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카메라 플래시가 부담스운 날이었을게다.

아래 사진은 2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시킨 박 특검이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이다. 박 특검 운명의 날이었다.

사진=뉴시스

만약 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면, 특검 수사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박영수의 뚝심이 특검에 날개를 달게 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1차 영장 청구 때 영장이 발부됐다면, 추후 법정에서 무죄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장 발부로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았을 것이고, 당시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법정다툼을 벌였다면 특검이 불리했을 것이란 얘기다. 차라리 1차 영장이 기각된 게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특검은 보강수사에 올인했다.

수사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박영수 특검이 마지막 출근길에 올랐다. 발걸음이 무거웠을까, 가벼웠을까. 그밖에 모른다. 아래 사진은 공식 마지막 퇴근길.

사진=뉴시스

 

발걸음이 가벼웠을 것 같다. 3월3일 점심 후 사무실로 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다. 문이 닫히는 순간 미소가 포착됐다. 그는 아쉬움과 비난을 뒤로 한 채 90일간의 역사를 오늘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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