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靑행정관 24일 오전 '비선 진료' 의혹 피의자 신분 특검 출석
같은 날 김상률 전 교문수석은 '이대 비리'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뉴스핌=김범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 이영선(38)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이 24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거듭된 소환 요청 불응으로 특검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지난 23일 오후 특검에 자진 소환 의사를 밝혀 24일 출석한 것이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5월 정호성(49·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45분경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행정관은 "비선의료진 청와대 출입시켰나", "최순실 씨가 청와대 드나드는데 도움 준 것 맞냐", "누구 지시로 차명폰 만들었나", "박 대통령 지시로 차명폰 폐기했나", "그간 왜 소환 불응했나", "특검에서도 묵비권 행사하는 건가"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대답없이 특검 사무실로 직행했다.
24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 김범준 기자 |
이 행정관 출석 직후 김상률(57·불구속기소)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이날 오후 출석 예정이었던 김 전 수석은 수 시간 이른 오전 10시5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학사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정씨의 입학 및 학사과정 특혜 대가로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이대 교수 5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혐의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