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35 비용 통제불능" 인하 요구 후 협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국방부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은 차세대 F-35 전투기 가격을 대당 1억달러 이하로 떨어뜨리는 구매계약 체결에 나섰다. 도널트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가격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뒤의 일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한국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F-35A 전투기가 AIM-120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사진=록히드마틴 제공/뉴시스> |
19일 CNBC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미 펜타곤과 록히드간에 처음으로 F-35전투기 대당 가격을 1억달러 이하로 내리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가장 비싼 무기프로그램인 F-35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군사장비 가격인하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채택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소식통은 현재 90대 전투기와 열 번째 스텔스기 배치에 대해 진행 중인 협상이 이번 달 말경에 타결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 대변인은 "전투기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면서 논평을 거절했다.
미 국방부는 향후 수 십년간 총2443대의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 구매하기 위해 3190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록히드의 F-35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 바비오네(Jeff Babione)는 지난 여름 F-35A의 전통적인 이착륙 버전이 대당 1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F-35는 미 공군과 동맹국을 위한 A-모델, 해병대와 영국해군의 수직이착륙을 감당할 수 있는 B-모델 그리고 미 해군 캐리어 변형 C-모델 등 3가지 사양으로 생산되고 잇다.
지난 10월 록히드(Lockheed)는 시코르스키 헬리콥터 판매로 총 매출액이 14.8%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이익를 발표했다. 4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4일에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