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CLC(씨엘씨)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이십사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크리스타일(CRYSTYLE)'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CLC, 강렬 걸크러시 '도깨비' 컴백…현아 지원사격 업고 손 센터로 '변신은 옳았다' (종합)
[뉴스핌=양진영 기자] CLC가 현아의 지원사격 속 180도 변신했다. 강렬한 걸크러시로 색을 바꾼 이들은 연초부터 열기가 뜨거운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CLC(장승연, 오승희, 최유진, 손, 장예은, 엘키, 권은빈)는 1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5번째 미니 앨범 'CRYSTY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도깨비'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CLC는 수록곡 '미유미유'를 먼저 공개하며 한층 도발적으로 변한 이번 콘셉트를 드러냈다. CLC의 상징인 고양이 마크와 콘셉트를 사용하면서도 완벽히 달라진 비주얼과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귀엽고 발랄한 소녀 이미지를 벗고 업그레이드 된 음악과 무대를 예고한 셈이었다.
최초로 공개한 '도깨비' 무대에서 CLC는 역동적이고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이며 강력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CLC는 지난 큐브 걸그룹이던 포미닛이나 2NE1을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함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랩 파트, 서정적인 보컬은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했다.
이날 CLC 멤버들은 180도 파격 변신을 한 이유를 공개하며 현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승연은 "생각해보니 벌써 3년차다. 상큼하고 귀여운 걸 많이 보여드리긴 했지만 연습생 때부터 걸크러시 느낌을 연습해보기도 했고 회사 분들에게 이런 콘셉트를 제안드렸다"고 말했다.
CLC의 변신과 함께 분홍색 고양이였던 캐릭터에도 할퀸 자국이 생겼다. 은빈은 "고양이 로고는 분홍색이었는데 이번에 손톱을 기르면서 고양이를 할퀴었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변신인 만큼 만족도가 커 보였다. 멤버들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 손을 꼽았다.
블랙에 가까운 파격적인 립 컬러로 시선을 강탈하는 손은 이번 콘셉트에 지분이 큰 멤버로서 "욕심이 많이 났다. 이번에 좀 더 보여주고 싶어서. 외국인이지만 나도 할 수 있다.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걸그룹 CLC(씨엘씨)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이십사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크리스타일(CRYSTYLE)'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손의 노력에 예은은 "손 언니가 정말 많이 참여했다. 의상도 멤버별로 했으면 하는 스타일을 PPT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회사 분들이나 현아 언니에게 보내서 컨펌을 받았다. 너무 멋있었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또 멤버 예은은 '도깨비' 외에 수록곡들에 작사에 참여하며 발전을 보여줬다. 그는 "스무살이 돼서 가사에 쓸 수 있는 말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한다. 경험담은 아니지만 간접 경험에 많이 기댔다. 그것도 경험담이긴 하다"라면서 곡 작업에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디렉팅에 참여한 현아의 색깔과 CLC만의 느낌을 섞은 걸크러시로 출격하며 멤버들은 "도깨비 작사도 해주셨고 스타일링이나 무대 등 현아 선배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고마워했다. 은빈은 급기야 "현아 언니에게 너무 감사해서 뭘 좋아하시는지 알아봤다. 자장면을 좋아한다는 얘길 들어서 제가 용돈을 털어 자장면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CLC의 변신은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파격 변신이 옳았음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은 "많은 분들이 응원의 말씀을 해주셨다. 중독성이 장난 아니란 얘기도 들었다"면서 "V앱 하면서 공약을 했는데 첫 주에 50만뷰 넘으면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로 했다. 근데 오늘 벌써 넘었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CLC의 타이틀곡 '도깨비'는 기존의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벗고 파워풀하고 유니크한 매력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 곡이다. 현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좋아하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마음을 홀리는 여자 도깨비라는 캐릭터의 얘길 담았다. 17일 0시 컴백과 함께 CLC는 국내 활동을 본격 재개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