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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문형표 '직권남용' 구속영장 청구...입시비리 정유라 이화여대 압수수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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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 찬성지시 진술 확보
최경희 전 이대 총장·대한승마협회 등 압수수색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 대상 1호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택했다. 특검은 또 정유라 입시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9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금전 문형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작성을 완료하고 법원에 청구할 계획이다"라며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 증언 감정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27일 새벽 2시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의를 입고 이날 오전 10시께 다시 특검사무실로 소환됐다. <사진=황유미 기자>

특검은 문형표 전 장관으로부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구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합병을 찬성하라고 지시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문 전 장관이 했던 '지시하지 않았다'라는 증언이 위증임이 밝혀져 국회 증언 감정법 위반에도 해당됐다.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만일 문 전 장관 역시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특검은 현재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께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중요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재열 사장은 최순실씨와 그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약 16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삼성 합병을 찬성하도록 외압을 넣어준 대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 사장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하며 최씨 등의 강요죄 피해자로 여겨졌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삼성 합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1시40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사진=이성웅 기자>

이규철 특검보는 "이번 소환은 기존 사실에 대한 보충적인 의미도 있지만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뇌물공여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이와 동시에 특검팀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학장 등 관련자 주거지와 연구실, 대한승마협회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씨가 압력을 행사해 이화여대가 정씨의 입학과 학사, 출결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함이다. 특히 정씨의 이대 입학에는 승마 국가대표 경력이 큰 영향을 줬는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특혜 유무를 가리기 위해 승마협회 등도 함께 조사한 것이다.

특검은 또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를 위해 모철민 주프랑스대사를 중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모 대사는 지난 2014년까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특검 사무실에는 최순실씨의 이복오빠 최재석씨가 정보 제공을 위해 방문했다.

이 특검보는 "정식 조사가 아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접촉한 것"이라며 "어떤 자료를 제출할 지 어떤 내용인지는 현재 상태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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