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남동부 우요시에 위치한 '라이너 바이블' 교회가 무너져 예배를 보던 신자를 포함해 16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CNN과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우요시 붕괴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
이번 사고는 성직자 임명을 하는 주교 서품식이 진행되는 동안 천장이 무너져 발생했다.
미처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대다수 참석자들은 교회 천장 철골과 철제 보 등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목격자들은 “주교 서품식 이전에 교회를 준공하고자 공사가 급하게 진행됐다”며 부실 시공을 사고 원인으로 제기했다.
이어서 "당시 교회 내부에는 수용 인원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전해 전체 희생자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우두악 현장 생존자는 "모든 게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살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내달렸지만 많은 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주지사가 도착하고 난 뒤 약 20분이 지나 교회 천장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주지사와 주교는 다행히 현장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 무하마두 부하리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에마누엘 주지사는 교회가 건축 과정에서 건축 기준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이지리아에서는 건축법이 정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 2014년에도 나이지리아 라고스 소재 교회 게스트하우스 붕괴 사고가 발생해 1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