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트럼프 인선 키워드는 '규제 완화와 골드만'

기사입력 : 2016년12월10일 05:41

최종수정 : 2016년12월10일 09:05

최저 임금부터 기후변화까지 광범위한 규제 완화 기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내각 인선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초점이 규제 완화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부터 시간외 근무 규정까지 미국 사회 전반에 걸친 크고 작은 규정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입성을 계기로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데 최근까지 인선을 지켜본 기업 경영자들과 주요 외신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이와 함께 상당수의 골드만 삭스 출신의 인사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지명을 받은 점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노동부 장관에 발탁된 패스트푸드 업체 CKE 레스토랑 홀딩스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최저임금제를 강력하게 비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지명된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 역시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 규제를 철폐를 주장하는 데 앞장섰다.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지명자, 그리고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역시 해당 분야에서 현행 규제에 비우호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규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CNBC는 이번 노동부 수장의 발탁이 최저 임금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금융위기를 계기로 부활한 도드-프랑크 법안의 폐지 역시 확실시된다.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 섹터가 뉴욕증시의 연이은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같은 관측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식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8일 아이오와를 방문한 그는 “미국의 농가와 근로자 그리고 소자본 경영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규제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사진=AP/뉴시스>

기업 경영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규제 완화로 인해 수익성과 고용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중장기 기업 성장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벌린 팩키징의 앤드류 벌린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과 고용을 부양시킬 수 있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의 건설 및 농기계 업체인 버미어 코프의 제이슨 안드리냐 대표 역시 “지난 8년간 정부의 규제가 제조업계에 가장 커다란 난관이었다”며 “규제가 기업 수익성을 압박한 동시에 임금 상승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골드만 삭스 출신들을 상당수 각료로 중용한 사실을 강하게 조명하고 있다.

대선 기간 그가 골드만 삭스를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과 마찬가지로 골드만 역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심지어 직원들의 선거 자금 후원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와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 낙점된 스티브 배넌은 골드만 삭스 출신일 뿐 아니라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당선자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던 인물들이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게리 콘 골드만 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대통령 직속 경제 정책 결정기구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장 자리를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