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므누신 "美 성장률 두 배 UP" 월가 냉소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05:37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06:32

재무장관 지명자 감세 통한 성장 부양
중국 환율조작국 재지정 시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재무장관으로 발탁된 스티브 므누신이 세금 인하를 통해 미국 성장률을 2009년 이후 평균치의 두 배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복안을 내놓았다.

경기 침체 탈피 이후 2.1%에 그친 미국 경제 성장률을 3~4%까지 높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목표는 과거 4명의 대통령 가운데 3명이 제시했던 수치다.

스티브 므누신 <사진=AP/뉴시스>

이와 함께 므누신 지명자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국의 환율조작국 재지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인 가운데 재무장관 지명자가 내놓은 장밋빛 전망에 대해 월가는 회의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골드만 삭스 파트너 출신의 므누신은 CNBC와 30일(현지시각) 단독 인터뷰를 통해 감세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최대 4%까지 개선시킨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15%로 떨어뜨릴 때 발생하는 실물경기 부양 효과가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이익금을 환입하는 데 적용하는 세율을 10%로 낮춰 유동성 유입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택 금융의 새 판 짜기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구조조정 및 민영화를 통해 관련 금융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얘기다.

재정 확대에 따르는 예산 마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므누신은 초장기 국채 발행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일부 유럽 국가와 같은 50년 혹은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파죽지세로 오른 달러화에 대해 그는 말을 아꼈다. 강달러 정책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그는 “미국은 최상의 투자 지역이며, 다양한 배경과 경로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힐 뿐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아울러 므누신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국의 환율조작국 재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를 지켜 본 월가의 투자자들은 성장률을 두 배 끌어올린다는 목표 달성이 결코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사이클의 하강 기류가 뚜렷하고, 이는 세금 인하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이코노미스트는 영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제 동력이 1990년대부터 장기간에 걸쳐 후퇴하고 있고, 이는 고용 인구 둔화와 맞물리면서 경제 성장을 구조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는 변수라는 지적이다.

앞서 8월 의회예산국은 미국의 장기 성장률이 평균 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포함한 인구구조 측면의 문제로, 트럼프 당선자뿐 아니라 이후 대통령 역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이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