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디젤 게이트' 폭스바겐, 슈퍼카 포르쉐도 인증조작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8:08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8:08

마칸S 등 인증서류 ‘바꿔치기’..자진신고로 검찰 고발은 면해

[뉴스핌=전선형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인 포르쉐가 배출가스 인증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디젤 게이트'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환경부는 마칸S디젤ㆍ카이엔SE하이브리드ㆍ카이엔터보의 포르쉐 브랜드를 7개를 비롯해 닛산인피니티Q50과 캐시카이ㆍBMW X5M 등 10개 차종에서 배출가스 인증 서류의 오류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 중 포르쉐는 마칸S디젤, 카이엔SE-하이브리드, 카이엔터보와 단종 차량인 918스파이더, 카이맨 GTS, 911GT3, 파나메라SE-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총 7개 차종의 인증서류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해당차종의 국내 판매대수는 총 1123대며, 환경부로부터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다. 

우선 마칸S디젤, 카이엔SE-하이브리드, 카이엔터보 등 3개 차량에서 인증서류에 배출가스 시험성적을 일부 바꾼 것으로 나타났고, 카이맨GTS 등 4개 차량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환경부가 인증해준 시설이 아닌 곳에서 시험을 했음에도 인증 받은 시설에서 시험한 것으로 꾸며 인증서류를 제출했다.

포르쉐는 환경부의 수입차 인증서류 조작관련 수입차 대상 전수조사 진행이 알려진 후인, 11월 초 환경부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신고를 하게 되면 검찰 조사에서 정상잠착이 돼 낮은 형량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 또한 포르쉐는 검찰고발을 추가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부는 포르쉐의 인증서류 오류가 ‘고의적 조작’이라고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닛산, BMW, 포르쉐의 경우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조작이 아닌 서류오류라는 표현을 했다”며 “다만, 포르쉐는 자진신고를 했으니 사실상 인증서류 조작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청문회 과정을 거쳐봐야 알겠지만, 포르쉐 측에서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어 고의조작을 피해갈순 없을 것 같다”며 또한 정부에서 내리는 행정처분(과징금 등)에는 자진신고에 대해 과징금을 낮춰주는 규정은 없어 정상참작은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포르쉐가 소속된 아우디ㆍ폭스바겐그룹의 과거이력을 볼 때, 그룹차원의 조직적 서류조작이 됐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는 아우디, 폭스바겐을 비롯해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부가티 등 총 15개 브랜드가 소속돼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 포르쉐가 배기가스 조작에 휘말린 상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벤틀리, 포르쉐까지 인증조작에 휘말렸다”며 “국내 판매되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브랜드가 이제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선 디젤이 아닌 가솔린에 대한 조작의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룹이 조직적으로 인증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포르쉐와 닛산ㆍBMW 등 이번 배기가스 인증서조작에 연루된 수입차업계의 청문회를 내달 14일께 실시할 예정이다. 청문회에서 각 회사들의 인증조작과 관련한 내부정황, 동기, 목적 등이 집중질의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