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일본 정부, "정규·비정규직 업무같으면 임금차 없애라" 노동법 개정 추진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5:02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5:02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정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급여 차이를 줄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지침을 따라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기업을 압박한다.

29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 실현회의'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가 동일하다면 기본급여 격차를 없애는 방향으로 연내에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내년 정기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노동 개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기본급여의 차이는 직무능력과 내용 그리고 근속연수, 배치 전환 유무 등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서만 차이를 인정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블룸버그통신>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이른바 '아베노믹스(Abenomics)' 정책을 통해 기업이 임금을 인상해 가계소비 능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노사임금협상 때마다 임금인상을 요청해서 성과를 거뒀지만,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소비 여력이 높아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번 노동법 개정은 비정규직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도록 법 개정까지 하면서 기업을 압박하는 셈이다.

현재 일본 기업은 정규직에 대해서만 자체 급여 규정을 따라 임금을 정해진 연령과 근속연수를 반영해 기본급을 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규 근속하지 않는 비정규직의 경우 업무의 성과나 능력이 급여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를 원천적으로 재검토해 같은 기업 내에서 고용 형태에 따라 불합리한 임금 차이가 없도록 하고, 일하는 방식을 적절하게 평가해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 아베 정부의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지침에는 어떤 임금 차이가 합리적인지 아니면 비합리적인지 사례별로 소개하고 기업 측이 책임을 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교통비와 같은 수당과 상여금, 복리후생 등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이가 나지 않도록 기업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나아가 비정규직의 처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비용 분담으로 정규직의 임금이 줄거나 하지 않도록 기업에 대해 노동 분배율을 높일 것을 압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지침의 구속력을 담보하기 위해 노동게약법과 파트타임 노동법, 노동자파견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빠르면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현재로 일본 노동 3법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불합리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기되어 있지만 어떤 근거로 급여 등 근로자에 대한 대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인정되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 중 다수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의 비율을 높여 그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약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유럽의 경우처럼 약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의 2015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단순한 월 임금총액 수준 비교의 경우 2015년 6월 기준으로 정규직 급여는 월 319만원이고 비정규직은 월 137만원으로 비정규직의 급여가 정규직의 43% 수준이다. 초과급여와 전년도 연간특별급여를 제외한 정액급여로 보면 정규직은 259만원, 비정규직 128만원으로 49.4%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