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출신
WSJ·AP·CNN·NBC뉴스 일제히 보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퇴역 장성인 마이클 플린 전 국장에게 국가안보 보좌관 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기간부터 트럼프 당선인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했던 마이클 플린은 외교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AP통신, NBC뉴스 CNN 등도 잇달아 플린 전 국장이 차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플린 전 국장이 트럼프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비서실장에 발탁된 라인 프리버스, 수석전략가로 임명된 스티브 배넌에 이어 세 번째로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가 된다.
또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한편, 미국 안보 기관이나 외교정책 기관의 기본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전문팀을 총괄하게 된다.
백악관 지명 인사는 상원 인준 과정이 필요 없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대통령의 외교, 안보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책으로 헨리 키신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콘돌리자 라이스 등이 거쳐 갔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수전 라이스이다.
주요 외신들은 플린 전 국장이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기용될 경우 전임자들보다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외교·안보 분야에 경험이 전무한만큼 사실상 막강할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플린은 DIA국장 재직 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참모진과 정책 결정 등을 놓고 자주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플린이 각종 성명과 글에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에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