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VR, 중국 분양시장까지, 부동산 VR모델하우스 인기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6:17

최종수정 : 2016년11월13일 12:45

완커, 뤼디, 완다 등 부동산 기업 해외영업도 VR로

[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의 전통 부동산 기업들이 첨단 신기술 VR(가상현실)을 끌어들여 종전에 없던 비즈니스 생태 모델을 조성해가고 있다. 완커(萬科) 뤼디(綠地) 등 대형 부동산 기업들은 VR 기술을 융합한 사업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부동산용 VR 콘텐츠 개발 업체, 건축 실내 3D 파노라마 촬영 전문 업체, VR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 부동산 업계 VR 모델하우스 경쟁 도입

중국 부동산 1위 기업 완커(萬科)는 동종 업계에서 VR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VR을 실제 부동산 분양에 적용해 수익을 창출해냈다. 완커는 올해 5월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에 지은 아파트 ‘더 스테이지(The Stage)’ 분양 판매에 VR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중국에 거주하는 (더스테이지)아파트 실수요자들이 현실적으로 런던에 가서 아파트를 탐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 상하이에 VR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것이다.

이번 VR부스 체험을 통해 더스테이지 아파트를 분양 받은 한 구매자는 “실내 구조나 인테리어, 가구 위치 파악, 심지어 층별 일조, 조망상황까지 꼼꼼히 확인할 수 있었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완커 VR 모델하우스 참관객이 VR 헤드셋을 끼고 컨트롤러로 가상의 집 공간을 살피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 완다(萬達)도 이러한 ‘VR+부동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완다는 지난해 5월 중국 VR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즈후이자(指揮家)VR’과 손잡고 쓰촨(四川)성 2선도시 청두(成都)에 테마파크 ‘완다문화관광시티’에 VR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당시 완다는 향후 상업 부동산 분야에서 VR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을 시사했다.

세계 500대 기업에 든 홍콩 부동산 개발 기업 홍콩랜드홀딩스(香港置地)도 일찍이 VR기술을 분양 마케팅에 적용했다. 이 회사는 중화권 부동산 기업 중 최대 규모의 VR 모델하우스를 조성했다. 가구 배치 외에도 장식용 꽃병, 조명 등 세세한 장식품까지 디테일을 살려 실내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들인 뤼디(綠地), 위안양(遠洋), 롱후(龍湖) 등 업계 상위권 기업들이 VR기술을 접목시킨 분양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VR 산업 시장조사업체 그린라이트 인사이트(Grennlight Insights)의 에디 루 중국 매니징 디렉터는 "대형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속속 모델하우스에 VR 기술을 이미 도입했거나 적용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VR 중심 부동산 업계 신산업 생태계 조성

VR 기술이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VR 제작 스타트업으로는 즈후이자(指揮家), 우요우워팡(無憂我房), 메이워365(美屋365), 광후이청스(光輝城市) 등이 있다.

VR 모델하우스 참관객이 VR 컨트롤러로 가상 개수대 수도꼭지를 열어보고 있다. <사진-=즈후이자(指揮家)VR

즈후이자는 2014년 설립 후 현재까지 완커, 뤼디, 완다 등 30개 부동산 회사와 함께 VR 모델하우스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 기업으로부터 모델하우스 조감도 제작을 의뢰 받아 3D 고품질 그래픽 기술로 VR 모델하우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모델하우스 내부 콘텐츠를 구성할 때 소비자가 벽지, 가구의 색깔, 스타일도 선택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으로 호평 받고 있다. 소비자는 VR 헤드셋을 끼고 컨트롤러(VR 영상 조작 기기)를 통해 VR 모델하우스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데, 이때 가상으로 벽지 문양이나 가구 배치를 바꾸고 부엌 수도꼭지도 틀어볼 수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콘텐츠 전문 회사 외에도 건축 실내 3D 파노라마 촬영 전문 업체 등이 부동산 시장에 생겨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업계에서 VR기술을 도입한 회사는 총 100여곳에 달할 정도로 VR 기술 도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완커 관계자는 “VR 모델하우스는 시공간 제약이 없고 실제 모델하우스를 짓는 것에 비해 제작 비용이 최대 30배까지도 차이가 난다”며 “더스테이지 사례를 통해 부동산 현장에서 VR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제 건축물 모습과 가상공간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도 현실과 VR 사이에서 사람이 느끼는 이질감은 누차 지적돼왔다. 전문가들은 건축물의 경우 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 기술적으로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