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대] 대선 충격에 주가 급등, 왜?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03:49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06:30

월가 예상밖 주가 움직임에 해석 분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예상 밖 승리보다 9일 뉴욕증시의 랠리가 더 커다란 ‘서프라이즈’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선거 막판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여론 조사와 함께 대선 결과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한 월가의 전망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간 셈.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이날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1% 가량 상승 반전, 8일 밤 대선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선물이 폭락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선거에 앞서 월가의 투자 구루들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흉흉한 전망을 앞다퉈 내놓았다. 이와 함께 주가와 달러화가 동반 폭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투자가들의 잿빛 전망과 달리 이날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180포인트 급등하며 1만8500선으로 뛰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7%와 0.5%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1%를 웃도는 랠리를 펼쳤고, 엔화의 상승폭은 0.57%로 주저앉으며 달러/엔 환율이 106엔에 근접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bp 이상 치솟으며 2% 선에 진입,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뉴욕증시가 이른바 ‘블랙스완’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연출하자 투자자들은 뜻밖이라는 표정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은 투자자들이 막연한 공포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대선 결과에 따른 호재에 집중,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딩’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블룸버그>

세금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트럼프 당선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매매에 반영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섹터별 주가 등락이 명확하게 엇갈린 점을 감안할 때 트레이더들은 대선 결과 자체보다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에 따른 명암을 가려내는 데 무게를 두고 미시적인 접근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쉬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증시가 커다란 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높지만 재정 확대로 인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워드 맥카시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보호 무역주의와 이민 정책 등 부정적인 측면에 시선을 고정해던 투자자들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세금 인하를 포함한 호재에 무게를 옮겼다”며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성격이라는 점을 감안해 선거 기간에 제시한 모든 공약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의 신임 대통령 취임이 S&P500 지수에 중립적인 변수일 뿐 주가 방향에 쏠림 현상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캐서린 브룩스 씨티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크게 높인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은 낙관하는 모습”이라며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수락 연설에서 그가 회유하는 목소리를 낸 데 따른 반응이거나 아니면 예상 밖 결과를 주가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한 데 따른 상승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안 제솝 캐피탈 이코노믹스 전략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금융시장의 급반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번에도 같은 상황을 겨냥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대선 후 첫날 뉴욕증시가 의외로 강한 내성을 보였지만 월가 IB들은 당분간 변동성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