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예측 불가, 최악은 1900선 열어둬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가운데 도널트 트럼프 후보가 예상 외고 선전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도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채권과 환율이 급등하는 등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9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2% 하락한 1947.35를 기록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불확실성 확대로 인식, 3%에 가까운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국내기관이 각각 2996억원, 1634억원 가량 순매수 하고 있으며 이를 외국인이 4401억원의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2.37% 하락한 160만5000원을 기록중이며, 현대차(-2.53%), 삼성물산(-5.32%) 등도 낙폭을 확대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6.47%로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의약품(-5.52%), 섬유의복(-4.71%)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전일대비 5.25% 하락한 591.39를 기록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지수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1900선까지 하락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클린턴 우세지역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나타내면서 시장에 불안심리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다만 미국은 지역별로 시차가 있기 때문에 오후 개표 예정인 지역은 클린턴 우세지역많아서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 개표 추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현재 국고채 10년물(지표)금리는 전일대비 9.1bp 하락한 1.614%를 기록중이다. 3년물 금리도 6.2bp 하락한 1.360%에서 거래되고 있다.
점심시간 동안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금리는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가며 초강세 모드로 돌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대비 7.5원 오른 1149.90에 거래되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을 낮게봤던 테일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을 보면 국가부채를 늘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없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채권 발행 증가가 나타날 위험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라 옐런 의장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에 미국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봐야한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서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