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광군제무드 후끈 신기술접목 환상의 쾌락 쇼핑 시동

기사입력 : 2016년11월08일 11:59

최종수정 : 2016년11월08일 11:59

단순 소비 행사에서 국민 축제로 '업그레이드'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7일 오후 5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소비 축제인 솽스이(雙11, 11월 11일 전자상거래 할인 판촉행사)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소비자·전자상거래 업체는 물론 증시까지 연중 최고의 '대목'에 대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솽스이, 할인 행사를 넘어 국민 축제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기도 하는 솽스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중국 연중 최대의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다. 2009년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체 전자상거래 업체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숫자 11일 두 개(쌍)으로 들어간 날 이라는 의미로 '솽11'라고도 불린다.

솽11는 온라인 판촉 행사를 넘어 전 중국 국민의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솽11는 단순히 상품을 싸게 살수있는 기회일뿐만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일종의 '축제의 장'이 되고 있는 것.

중국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레이(磊)씨 부부는 "매년 11일 초부터 사고 싶은 물건을 미리 골라 '마이카드(전장상거래에서 구매 예정 물건을 잠시 넣어두는 코너, 장바구니)'를 채우기 시작한다. 11일 0시 할인이 시작되면 미친듯이 클릭을 해서 물건을 손에 넣여야 한다"고 밝혔다.

레이씨의 아내 장(姜)씨는 "사실 몇몇 미끼상품을 제외하면 할인폭이 그다지 큰편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고른 물건이 대박 할인 상품일 수 있다는 기대감, 한정 수량 상품을 다른 사람과 경쟁해 확보했다는 쾌감,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에 빠져서 유행에 뒤쳐지고 싶지 않은 마음 등 복합적 요인이 매년 솽11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게 되는 동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솽11는 11월 11일 자정 할인 행사가 시작되기전 부터 시작된다. 대개 10월 말부터 톈마오, 타오바오, 징둥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11일 자정이 되면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특이한 점은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할인폭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다. 11일 자정 솽11 판촉이 개시되면 결제를 하는 순간 할인된 가격을 알 수 있다. 만약 자신이 고른 상품이 큰 폭의 할인대상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에 당첨된 것처럼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할인 대상 상품은 대부분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솽11 참여 열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빨리 결제창을 누르고 진행하지 않으면 내가 '찜'한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뺏길 수 있기 때문에 11일 자정이 되면 모두가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광클(미친듯이 빠르게 클릭한다는 의미)'에 돌입한다.

결제에 성공한 이들은 마치 전쟁에서 전리품을 획득한 것처럼 위챗 모멘트(중국 SNS)에 결재에 성공한 화면을 캡쳐해 올리며 '자랑'하곤 한다. 상품이 도착하면 실제 '전리품' 사진을 다시 SNS에 올려 공유하는 등 솽11 행사가 소비 행태를 넘어 일종의 '문화','오락','유행'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올해 솽스이 '관전 포인트' 최첨단 소비 방식 도입 

솽11 행사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은 이미 여러차례 국내외 뉴스에 소개된 바 있다.

2009년 처음 솽11 행사가 시작된 후 매출액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까지 7년동안 연간 205%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솽11이 매출액은 140억달려(약 16조원)을 돌파했다.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미국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첫 월요일, 온라인 쇼핑몰 판매량 급증)의 매출 총액보다 많은 수치다.

포브스는 올해 솽11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200억달러(약 2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쇼핑 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Buy+' 기능을 도입, VR 기술을 활용한 3D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 Buy+는 향후 VR페이(가상현실 결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공중에 나타난 투명 모니터에 손가락을 터치하거나 음성지시를 통해 결제하는 영화같은 장면이 현실화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알리바바의 막강하나 라이벌 징둥상청은 최첨단 기법을 도입한 물류 혁신에 나섰다. 무인물류창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과 무인배송 자동차를 개발했다.

티몰은 광군제 전용 ‘알리꿀벌(阿里小蜜)’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알리꿀벌’은 일종의 챗봇(채팅+로봇의 준말로, 메신저 속에 탑재된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쇼핑 도우미’다.

업체간 솽11 경쟁, 온라인 넘어 TV속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솽11 대축제에 방송가도 합류하고 있다. 전국민이 '지갑'을 활짝 여는 소비 대축제에서 방송 업계도 '한 목' 단단히 잡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됐기 때문이다.

11일 하루 전인 10일 저녁 알리바바 톈마오는 후난위성TV(湖南衛視)를 통해, 징둥은 관영 CCTV와 손잡고 솽11이 행사 방송을 진행한다. 행사 제작과 방송에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가격 할인만으로는 솽11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지자 새로운 '마케팅' 차원에서 생방송 판촉 행사 프로그램을 제작에 나선 것.

톈마오는 후난TV를 통해 장장 4시간 동안 솽11이 행사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특히 중국 연예계의 쟁쟁한 별들인 자오웨이(趙薇), 펑샤오강(馮小剛), 천이쉰(陳奕迅), TFboys, 왕카이(王) 등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 톱스타들은 장시간에 걸쳐 게임, 오락, 공연 및 광고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물품 구배 '클릭'을 '자극'한다.

시간 당 판매액, 거래 총액 등과 함께 솽11 생방송 프로그램과 시청률도 솽11이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솽11 테마주 들썩, 수혜 섹터 주목 

솽11를 앞두고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솽11의 매출액이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면서 관련 상장사들이 주목을 받게 된 것.

2015년 솽11를 한 주 앞두고 A주에선 관련 섹터의 주식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자상거래에 있어 필수 '도구'인 온라인 결제 분야는 17% 넘게 주가가 올랐고, O2O·물류 등도 9.96~12% 올랐다.

올해는 10월 말에도 물류, 해외직구, 여가 서비스 등 솽11 관련 섹터가 2~8% 가량 올랐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일보는 전자상거래, 물류, 온라인 방송 등을 올해 솽11 수혜 섹터로 꼽았다.

쑤닝윈상(蘇寧雲商), 위안퉁수디(圓通速遞), 광셴촨메이(光線傳媒)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