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합의 이행 촉구…중국 다롄 접촉 한달 만에"
[뉴스핌=이영태 기자] 트랙2(민간) 차원에서 진행된 북미대화에 앞서 북한과 일본 당국자가 지난 8∼10일 마카오나 홍콩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북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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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2014년 10월29일 평양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북·일 회담에 북측 대표 김현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왼쪽 줄 앞으로부터 두 번째)과 일측 대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오른쪽 앞으로부터 두 번째)이 마주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아사히가 인용한 소식통은 북한 측과 접촉한 일본 정부 인사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 등 3명과 일본 고위 관료 1명이며 장소는 마카오나 홍콩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동에서 북한과 일본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전면재조사하기로 한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의 확인과 성의있는 이행을 거듭 요구했다는 관측이다. 아사히는 일본 측이 참석자를 격상해 재차 접촉에 나섬으로써 북한이 협의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사히는 지난달 3∼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시내에서 북일 당국자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른 북일관계 소식통은 "북한 당국자들이 대일관계에서 외화수입과 외교적 성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아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관심을 가질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비밀접촉 보도 당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한국 정부의 관련 문의에는 "답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