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중국 일대일로 3년 성과, 자동차 건자재 철강 협력 유망

기사입력 : 2016년10월31일 11:52

최종수정 : 2016년10월31일 13:29

국가별 협력수준은 러시아가 가장 높아, 지역별로는 광둥 저장 등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이 국가발전전략 중점정책 중 하나인 ‘일대일로(壹帶壹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구상한지 3년만에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간점검 공식보고서를 내놨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와의 협력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 국내 지역별로는 광둥, 저장, 상하이 등 지역의 협력 참여도가 높았다. 유망 협력 분야로는 자동차, 건자재, 철강 등이 꼽혔다.

30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은 “중국국가정보센터가 64개 일대일로 주변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협력 수준 및 중국 성(省)·시(市) 지역별 협력 참여수준을 빅데이터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며 “향후 중국당국은 매년 ‘일대일로 빅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4개국 일대일로 주변국의 협력 점수는 평균 43.55점이다. 협력 수준이 80점 이상인 국가는 2개였으며 60점 이상 80점 미만 국가 13개, 40점 이상 60점 미만 국가 17개, 40점 미만 국가는 32개였다. 이 중 러시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카자흐스탄, 태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정책소통, 설비연계, 무역통상, 자금조달, 민간협력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북아지역이 정책소통, 설비연계, 자금조달 및 민간협력 분야에서 협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남아지역은 무역통상 분야 점수가 높았다. 반면 서아시아·북아프리카, 동유럽 지역은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일대일로정책추진부의 한 관계자는 21스지징지바오다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별 특정 분야내 협력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경우 항공 교통분야 협력 수준이 높았던 반면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미얀마 등 국가는 에너지설비분야 협력이 두드러졌다. 파키스탄, 라오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은 국가간 통신설비 협력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 지역별 협력참여도를 보면 광둥(廣東)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푸젠(福建) 등 동부연안지역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동북연안지역의 일대일로 협력 참여 점수는 평균 71.07점으로 동북(東北), 중부(中部), 서북(西北), 서남(西南)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자금 측면에서는 장쑤(江蘇), 장시(江西), 푸젠, 톈진 등 10개 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지역은 일대일로 전문펀드를 설립하는 등 자금 조달 문제 개선에 힘써왔다. 특히 장쑤성 자금 지원 분야는 해외인수합병(M&A), 연안지역개발 및 물류활성화 등으로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협력 유망분야로는 자동차, 건자재, 철강 등이 꼽혔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국가의 경우 자동차, 철강, 전력, 정보통신 등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동유럽은 인프라설비 협력 의지가 높았다. 동북아 국가는 자동차, 부동산, 공업단지, 도로, 전력망 건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월과 10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신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제의하며 출범했다. 지난해 일대일로 참여국의 양자 교역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기업이 49개 일대일로 주변 국가에 투자한 직접투자액은 150억달러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