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관련자 자택 및 사무실 수색 나서..청 "법률상 임의제출이 원칙"
[뉴스핌=이에라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전·현직 핵심 인물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령 서울중앙지검장)는 29일 오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 윤전추 청와대 전 행정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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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청와대로 수사팀을 보내 안 수석과 정 비서관, 김 행정관 등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중이다.
청와대는 "법률상 임의제출이 원칙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안구역을 압수수색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절차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팀은 청와대 내 별도 공간에서 요청한 자료를 제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정책수석은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총 차관도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설립 과정이나 모금에 관여하거나 인사추천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정호성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을 뜻하는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으로 최씨에게 연설문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인근 전 비서관은 2014년까지 청와대 연설물 유출 당시 연설기록 비서관을 담당해 왔다.
김한수 행정관은 연설문이 담겨있었던 최씨의 태블릿PC의 실제 명의자로 알려졌다. 또한 윤전추 행정관은 최씨의 지시를 받고 박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하는 곳에서 옷과 서류를 살펴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편, 안종범 정책조성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9일 일괄 사표를 제출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