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전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8일 안진 전 이사 A씨에 대해 수조원대 회계 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진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면서 계속해서 '적정의견'을 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한 번에 반영했다. 이에 안진은 지난해 반영된 손실 중 2조원 정도는 2013~2014년 사업연도에 반영됐어야 했다고 밝혀 부실감사를 사실상 시인했다.
A씨는 안진의 대우조선 외부감사팀 책임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A씨를 소환해 감사 과정에 부실이 있었는지, 청탁을 받고 회사 부실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