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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조씨 신정왕후의 롤러코스터 인생…요절한 효명세자 아내에서 왕실 최고권력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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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신정왕후를 연기하는 채수빈 <사진=KBS>

[뉴스핌=김세혁 기자] 최근 사극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역사 속의 다양한 인물이 부각되고 있다. 사극 하나가 뜨면 이야기 속의 실존인물이나 실제 사건들이 회자되면서 크게 이슈가 된다. 최근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랑을 받으면서 효명세자(이영)의 아내이자 훗날 고종을 양자로 들인 왕실의 최고권력자 신정왕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신정왕후는 고려 태조의 제 4비이기도 하다. 한자가 조금 다른데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인물은 신정왕후(神貞王后), 태조의 4비는 신정왕후(神靜王后)로 표기한다. 현재 방송 중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태조의 제4비 신정왕후가 등장하는데, 연기는 배우 정경순이 맡았다.

◆신정왕후, 조선왕조 최고 인생역전의 주인공 
채수빈이 연기하는 조선왕조의 신정왕후(1808~1890)는 풍양조씨 세도가 풍은부원군 조만영의 딸이다. 순조 19년인 1819년 11세였던 효명세자(박보검)가 세자빈으로 맞아들인 신정왕후(당시 12세)는 성품이 어질고 총명해 덕망이 자자했다. 

신정왕후는 효명세자가 순조의 병으로 18세에 대리청정에 나서면서 정치에도 눈을 떴다. 효명세자는 국가 기강을 바로잡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다. 특히 안동김씨가 득세하며 균형이 깨진 조정을 복구하기 위해 애썼다.

풍양조씨 일가는 신정왕후가 장차 국모가 되리라 기대하며 안동김씨의 핍박과 탄압을 견뎠다. 효명세자 역시 안동김씨 쪽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등용했다. 안동김씨 세력을 누르는 것이 가문의 염원이던 신정왕후는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효명세자가 대리청정 3년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신정왕후는 지아비이자 정치적 멘토를 잃었다. 1834년 시아버지 순조마저 세상을 떠나자 아들 헌종이 어린 나이(8세, 조선왕조 최연소)에 즉위하면서 불과 26세에 왕대비가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효명세자(왼쪽)와 재회한 훗날 신정왕후 <사진=KBS>

◆26세 왕대비,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으로 위기 봉착
효명세자가 승하한 뒤 익종에 추존되면서 순원왕후는 왕대비가 됐다.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신정왕후는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시어머니이자 왕실 최고 어른인 순원왕후 김씨가 헌종을 수렴청정한 것이다. 순원왕후가 사실상 왕권을 쥐면서 효명세자 생전에 압박을 받던 안동김씨는 장애물이 없어졌다. 

순원왕후는 헌종이 후사 없이 1849년 22세로 승하하자 1844년 가족과 함께 강화도에 유배됐던 이변(원범)을 데려다 왕위에 앉혔는데, 바로 철종이다. 순원왕후는 강화도령이라는 별명이 붙은 철종 뒤에서 3년 동안 대리청정했다. 헌종까지 합하면 10년간 대리청정하며 국권을 쥔 셈이다.

신정왕후는 1857년 순원왕후가 죽고 난 뒤 대왕대비가 됐다. 6년 뒤 철종마저 후사 없이 승하하자 비로소 왕실의 모든 권력을 두 손에 쥐었다. 후사가 없던 신정왕후는 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이하응(흥선대원군)의 둘째아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를 양자로 들여 왕위에 앉혔는데 바로 고종이다.

◆왕실 최고권력자, 안동김씨 견제
신정왕후는 자신의 나이 55세에 고종이 즉위하면서 수렴청정을 시작했다. 신정왕후는 대왕대비로서 죽은 남편의 정치적 이념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가 시행한 정책 중 대표적인 것으로 진휼과 황해도 도장 폐혜 금지, 공폐 제거가 꼽힌다. 

수렴청정 기간 흥성대원군의 권세도 커졌다. 신정왕후는 대왕대비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흥선대원군에게도 힘을 나눠줬다. 더불어 그에게 결정권을 주고 왕의 아비로서 부끄럽지 않게 배려했다. 

특히 신정왕후는 풍양조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친정 세력을 등용하고 안동김씨를 강하게 압박했다. 신정왕후가 고종을 철종이 아닌 익종(효명세자)의 아들로 삼은 것은 안동김씨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달리 열강의 침략으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풍양조씨 가문도 몰락의 길을 걸었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안동김씨의 눈치를 보며 살다 훗날 막강한 권력을 쥔 신정왕후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다. 말년에 인생에 회의를 느껴 눈물을 자주 보였다는 신정왕후는 지금의 서울 도봉구 광륜사 터에 별장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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