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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격돌 D-7…수면 아래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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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신세계 포함 5파전 전망…흥행은 ‘글쎄’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에 대한 입찰을 일주일 앞두고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상황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신규 면세점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미묘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면세점 대기업의 티켓 3장을 두고 5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규 시내면세점에 참여의지를 밝힌 곳은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등 세 곳이다.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특허권 만기에 따른 경쟁입찰에서 사업권 취득에 실패해 기존 운영 점포를 폐쇄했던 만큼 일찍이 입찰 참여를 예고해왔다. 더불어 지난해 입찰에 낙방했던 현대백화점도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업계에서는 여기에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면세점도 잠정적 참여자로 내다보는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를 새 면세점 부지로 낙점하고 세부 계획을 검토하는 중이고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신규 면세점 부지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공식적인 전략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다분히 경쟁상황이 전제 됐다는 평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찰 이전에 먼저 전략을 노출해 경쟁사가 이를 참고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식 발표를 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입찰 이후 각사가 앞다퉈 사업전략을 노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셈이 복잡해진 것은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이들은 삼성동 코엑스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입찰을 진행하면서 지근거리에서 경쟁하게 된 상황. 지금까지 관세청이 같은 지역에 두 곳의 시내면세점을 허가한 적이 없는 만큼 삼성동의 패권을 장악하게 되는 면세점은 한 곳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사. 5촌 관계 친인척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삼성동 면세점을 두고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사촌 관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강남 지역을 두고 맞붙는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지난해 7월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점 입찰에서는 HDC신라면세점이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을 누르고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흥행이 예전만 못하리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따라 총 4개의 시내면세점이 추가된다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기존 6개에서 총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면세업계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해부터 오픈한 신규면세점이 모두 적자를 낸다는 점에서 시내면세점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 부분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입찰처럼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거나 과도한 투자 경쟁을 진행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으로 신규 시내면세점에 다시 뛰어든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논란도 상당한 부담이다. 최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서울 지역 관광객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음에도 관세청 측이 서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하고 추가 면세점 입찰을 진행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정 기업에 특허를 주기 위해 무리하게 신규 시내면세점 근거를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이는 누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더라도 주관기관인 관세청이 특혜 시비에 대한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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