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BOJ 새 정책 성패 '아리송'…"관건은 아베 개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윌리엄 페섹 "경제 개혁 촉진만이 살 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갈아 엎기로 한 일본은행(BOJ)의 선택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하루 만에 불분명해졌다. 다만 잠자던 아베 신조 총리의 개혁 의지를 깨울 확실한 자극제임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지난 21일 BOJ는 장단기 금리 유도 목표를 골자로 하는 통화완화 정책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며 물가와 수익률곡선(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확실한 조절 의지를 보였다.

새 정책 발표에 환호하던 도쿄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온건한 태도와 겹치면서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리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결단에 대한 성패를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윌리엄 페섹 배런스 아시아 편집장은 BOJ의 결정이 그간 정책의 실효성이 없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아베 총리가 개혁 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전문가 반응 ‘뒤죽박죽’

전문가들은 프레임워크 변경이라는 예상 밖의 카드에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앞서 마이너스 0.3%로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JP모간은 실망스럽다며 BOJ가 2% 물가 목표에 대해 진지한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모간스탠리는 엔화 약세를 꾸준히 끌고 가려면 장기채 매입을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즈는 BOJ가 이르면 오는 11월1일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0.3%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추가 완화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가 새 정책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아니라고 밝히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테이퍼링이나 마찬가지라며 성급했단 평가도 나왔다.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마나카 유지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한참 떨어진 상태인데 완화 정책에 너무 일찌감치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이는 안 좋은 징조”라고 지적했다.

SMBC프렌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와시타 마리는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끝내고 싶지 않았고 다만 일드커브 평탄화라는 부작용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아베 총리로 넘어간 공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페섹은 BOJ가 이번 회의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확실한 책임의 공을 떠넘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아베 총리가 기업 거버넌스 강화를 주문하고 여성 근로자 확대와 무역 장벽 해소 등 개혁을 위한 제스처를 보이긴 했지만 적극적인 조치였다고 보긴 어렵다. 그보다는 구로다 총재 뒤에 숨어 BOJ가 총대를 메고 엔화 약세 여건을 마련해 주길 기다린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구로다 총재는 통화완화를 지금처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아베로부터의 비난의 화살을 피함과 동시에 정부 재정 정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페섹은 적극적인 개혁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구로다 총재의 메시지를 무시한다면 아베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하고 기업 신뢰도도 무너진 상황에서 규제 완화와 재정 부양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주장했다.

일본에게 실질적으로 남은 옵션은 두 가지로 생산성을 혁신하고 개선하거나 아니면 생활 수준을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수밖에 없다.

페섹은 아베 총리가 구로다만 바라보고 있을 시기는 끝났으며, 관료주의 청산과 시장 접근성 개선, 스타트업 촉진과 일본 기업의 국제화 도모, 재계 및 정계에 다양성 확대 등의 노력 만이 일본 경제가 살아남을 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