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입지가 좋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경기도 안산, 수원, 평택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은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여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강남3구의 경우 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비강남권은 1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청약경쟁률 양극화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지난 2012년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3.9대1과 0.8대1에 불과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41.1대1을 기록했고 서울 서초구가 37.8대1로 뒤를 이었다.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시, 경기 안양시, 경기 하남시도 약 3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이라고 해서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경기 안산시(1.6대1)와 경기 수원시(1.5대1), 서울 강서구(1.3대1)는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경기 안성시(0.9대1), 서울 도봉구(0.4대1), 인천 남동구(0.1대1) 등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안성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일반분양 976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자가 단 4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집단대출 보증 규제 강화로 소위 ‘입지 좋고 돈 되는 아파트’에만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나 대출액 제한이 없었을 때는 ‘묻지 마 청약’이 기승을 부렸지만 앞으로는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거나 입지여건이 탁월한 단지만 청약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