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높이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연내 문을 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룹 전체가 두 달 가까이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사업 총괄을 맡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돼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어서다.
3일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의 내년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연내 준공은 가능하나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
연초 롯데그룹은 연내 건물 완공을 마치고 롯데그룹정책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3개사 사무실을 타워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또 연말께 일반인에게 타워를 공개하는 개장식을 갖고 내년 시무식은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연말까지 4개월여를 앞둔 지금까지 롯데그룹은 정책본부 및 계열사 이전이나 개장식 등에 관한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공정률은 91%로 '소방·건물준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공사는 공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소방준공 이후 건물준공을 거쳐 3개월 뒤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종 승인은 서울시가 하는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또 공식 개장이나 사무실 이전 등은 내부 상황 정리가 된 다음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