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통 역사경험, 공동 제작하기 좋은 콘텐츠 소재"
[뉴스핌=심지혜 기자]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과 중국의 공통된 역사경험이 콘텐츠 공동제작의 좋은 소재라며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 시기를 담은 콘텐츠 제작을 양국에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과 중국간 방송통신 교류협력과 콘텐츠 공동제작을 활성화를 위해 중국의 지방도시들을 순회 중이다.
29일 난징대학살 역사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일본군국주의 침략 시기 중국에 난징대학살이 있었고 한국에서는 3·1운동 당시 수원 제암리 학살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일본 군경이 가진 만행을 저질렀다"며 "한·중 양국 국민이 공유하는 이같은 잊을 수 없는 역사 경험이 방송콘텐츠 공동제작의 좋은 소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1930~40년대 난징 일본군위안소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로부터 한국과 중국 출신 성노예 피해자들의 당시 상황과 최근의 규탄 운동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의 결코 잊을 수 없는 이 슬픈 역사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널리 알리고 교육할 수 있는 힘은 문화예술인들에 있다"면서 "독일 나치정권의 만행을 소재로한 유럽과 미국의 소설 영화 드라마에 비하면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죄과를 소재로 삼은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김 부위원장과 동행한 EBS 글로벌사업팀은 29일 오전 장수TV를 방문해 실무회의를 갖고 난징대학살과 일본군성노예 관련 아이템기획 제안서를 전달했다.
두 방송사 실무팀은 8월 31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장(BCWW) 및10월 프랑스 칸느 세계영상콘텐츠박람회(MIPCOM)에서 만나 후속 실무자 협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난징 첨단기술산업개발구 소프트웨어단지에도 방문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개발업체 ZTE 클라우드 서비스와 방송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인 나가소프트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전문기업들과의 교류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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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