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B투자증권, 2Q 실적 양호…ELS 헤지운용 '한 몫'

기사입력 : 2016년07월21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1일 16:00

KB, 2Q 장외파생운용 70억 순익 추정...대형사 대부분 부진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1일 오후 1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ELS(주가연계증권)의 헤지운용 손실로 2분기에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KB투자증권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덕에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2분기중 장외파생상품운용(OTC) 분야에서만 7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순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ELS 자체 헤지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신경쓴 덕분이다.

증권가에선 KB투자증권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분기에도 장외파생상품운용 부문에서 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는 1분기 당기순이익 160억원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하는 것으로 2분기에도 OTC 부문이 전체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ELS 헤지운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B투자증권의 경우 ELS 발행 규모나 헤지북이 크지 않지만, 그만큼 자체헤지 비중이 낮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운용뿐만 아니라 ELS 판매 관련 수익까지 합쳐진 수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22개 증권사들의 ELS 자체헤지 비중은 평균 44.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KB투자증권의 ELS 자체 헤지 비중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22개사 증권사중 자체 헤지 비중이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아울러 현재(7월 기준) KB투자증권의 ELS+DLS 발행 잔액은 3조290억원 수준이다. 대형사들에 비해 발행 규모 잔액이 크지는 않지만,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40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 증권사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ELS+DLS 발행잔액(2016년 7월 15일 기준) <자료=예탁결제원 및 각사 분기보고서>

증권사 자체 헤지와 반대되는 개념인 백투백(Back-to-back) 헤지란, 증권사가 발행한 ELS와 동일한 구조의 파생상품을 매입해 위험을 헤지하는 전략을 말한다. 증권사가 백투백 헤지를 하면 손실발생 위험이 타 금융사로 이전된다. 반면 자체적으로 헤지업무를 맡을 경우 전략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반대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장외파생상품 운용은 그야말로 장외에서 알음알음 거래되는 시장이기에 손익지표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기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각 증권사마다 해당 이익을 인식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증권사들은 ELS 발행 시기로 잡거나, 시간차를 두고 분산해서 인식하기도 하고 ELS 상환시에 한꺼번에 이익으로 잡기도 한다. KB투자증권의 경우 ELS 발행과 동시에 손익 처리를 하거나 시간을 두고 나눠서 인식하는 두 가지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ELS 헤지운용 담당 본부장은 "재무제표 상으로 파생상품 운용에 대한 손익이 나오겠지만, 각 사별로 손익을 산정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비교가 어렵다"며 "당국에서도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릴 수 없을 뿐더러 일률적인 잣대로 지침을 내리는 자체가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ELS 운용 환경 악화로 인해 올해 2분기 주요 증권사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각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운용 분야에서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500억원까지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해외지수형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홍콩 H지수(HSCEI)의 배당 예상치가 줄어 상품운용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게다가 금융당국에서도 ELS 추가발행을 제한하고 있어 판매 관련 수익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앞선 운용 담당 본부장은 "작년에는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부문에서) 그나마 상반기에는 벌고 하반기에는 손실을 내서 손익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반면 올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어긋난 헤지 전략을 메우는데 급급한 상황이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는 발행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최근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