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광둥성 ‘차오산 상인’ 누구인가, 재력·상술로 중국 재계 석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한 성공욕, 폐쇄 투기 보수 기질, 마화텅 리카싱 모두 차오산 상인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4일 오전 11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막강한 재력과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중국 상인단체 ‘차오산(潮汕) 상방’이 기존 절강성 원저우(溫州), 푸톈(莆田) 등지의 전설적인 상인들을 따돌리고 중국 재계를 주름잡고 있다. 최근 초대형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를 흡수하기 위해 적대적 M&A를 펼치고 있는 바오넝(寶能)그룹의 뒤에도 이들 차오산 상방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오산(潮汕)’은 중국 광둥(廣東)성의 연해도시 산터우(汕頭)시, 차오저우(潮州)시, 제양(揭陽)시를 통칭하는 말이다. 즉 차오산 ‘상방(商幫)’은 이 지역 출신의 상인 집단을 일컫는다. 중화권 최고 갑부 리카싱 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도 모두 이 지역 출신 기업인이다. 

지난 8일 천량셴(陳良賢) 광둥성 산터우시 시위원회 서기를 비롯한 수많은 차오산 상방은 바오넝그룹 본사를 방문해 바오넝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바오넝그룹의 수장 야오전화(姚振華) 회장이 차오산 상방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물론 야오전화 회장은 마음만 받겠다며 지원이 필요 없다고 했지만 차오산 상방이 바오넝그룹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차오산 상방은 재력과 경영 수완은 물론 강한 의리와 단결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중국 사회 곳곳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차오산 상방 출신 대표 기업인 리카싱, 마화텅의 재산만 총 57조원 가량에 육박한다.

차오산 상방 소속 기업인으로는 ‘대부’격인 차오저우시 출신의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리카싱은 1999년부터 무려 15년 연속으로 포브스 선정 중화권 최고의 갑부에 꼽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재산 규모는 347억달러(약 39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SNS 공룡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도 산터우시 출신의 차오산 상방이다. 마 회장은 지난해 중국판 포브스 후룬의 10대 중국 부자 랭킹에서 재산 1000억위안(약 17조1700억원)으로 6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밖에 셰궈민(謝國民) 태국 CP그룹 회장, 쑤쉬밍(蘇旭明) 태국 창(Chang) 맥주그룹 회장, 차이둥칭(蔡東青) 알파애니메이션 창업주, 류롼슝(劉鑾雄) 화인치업(華人置業) 회장, 황광위(黃光裕) 궈메이(國美)그룹 회장, 왕쥔위(王俊煜) 완더우자(豌豆莢) 창립자 등도 모두 차오산 출신의 기업인이다.

한편 앞서 2002년에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을 필두로 홍콩 차오산 클럽(香港潮屬社團) 총회가 출범했다. 최근 열린 제8회 회장 취임식에는 리카싱, 량전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 주재 중앙인민정부 연락 판공실(중련판) 주임, 홍콩 주재 외교부 특파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홍콩 차오산 클럽에는 둥하이(東海)그룹, 중저우(中洲)그룹, 싱허(星河)그룹, 룽광(龍光)부동산 등 유명 기업의 회장이 대거 소속돼 있다.

선전(深圳)에서도 ‘차오산파’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마싱톈(馬興田) 캉메이(康美)제약 회장, 라이하이민(賴海民) 훙룽위안(賴海民)그룹 회장, 리마오수이(李茂水) 하이안(海岸)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연을 중시하는 100만여명의 선전 지역 차오산 상인들은 강력한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난 30여년간 거대한 부를 축적했다. 회원간 투자, 대출 업무까지 담당하는 은행 역할의 조직도 따로 있다. 선전 차오산 상회 가입비는 5000~50만위안 등 개인별로 다르다고 한다.   

◆ 성공 DNA - 연해지역 특유의 개척정신 &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

차오산 지역에서 뛰어난 기업인들이 대거 배출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이다. 먼 옛날부터 이 지역 사람들은 바다에만 의지해 살았기 때문에 개척 정신이 뛰어나고 잡초처럼 생존력이 강하다. 차오산 사람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말이 ‘노력’, ‘용기’, ‘생명력’이다.

게다가 차오산 지역은 대체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지 않지만 체면을 매우 중시하는 차오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성공에 대한 야욕이 몹시 강하다. 동향(同鄕) 사람들의 성공 케이스가 넘쳐나는 점도 창업을 통한 인생역전을 꿈꾸게 하는 큰 요인이다. 특히 중국 IT 전자의 중심 선전 화창베이(華強北)에 차오산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면에 있어 차오산 상방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고집하는 편이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잭팟’을 터뜨리겠다는 것. 이러한 성향으로 차오산 출신 기업인들은 경영을 할 때 다소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다.    

차오산 상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폐쇄성과 투기성이 짙고 다소 보수적이라는 것. 즉, 차오산 출신 기업인들은 ‘자기 사람’만 기용하고, 돈을 그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차오산 상방이 원저우 상방, 푸톈 상방과 다른 점은 한 업종에만 우르르 몰리지 않고 각양각색의 업계에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특히 차오산 출신 기업인들은 금융, 비즈니스 모델, 하이테크 기술 R&D(연구개발) 분야에서 다른 상방들을 압도하고 있다.  

신발, 의류 등 소규모 사업에 주로 종사하며 전국에 물건을 팔아 한때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렸던 원저우 상인들은 산업 구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 했다. 현재 IT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신흥산업 분야에서 원저우 상인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 민영병원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푸젠성 ‘의료 마피아’ 푸톈인도 마찬가지다. 의료와 더불어 신발·의류·철강 무역·목재 등의 분야에선 우위를 보이지만, 유망 산업인 인터넷 플러스, ICT(정보통신기술) 등에선 이렇다 할 행보가 없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