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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리더] 10대에 CEO 된 '중국의 빌게이츠' 쉬루이밍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07:48

최종수정 : 2016년07월12일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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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T·부동산·금융 등 12개사 거느린 20대 스타트업의 전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8일 오전 08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16세에 CEO 데뷔’, ‘중국의 작은 빌게이츠’, ‘중국 공청단 중앙 후보위원’, ‘포브스 선정 중국 창업자 30인’, ‘몸값 800억원대’, ‘자회사 12개를 거느린 수퍼 CEO’. 모두 1988년생 쉬루이밍(徐瑞明) 지커왕(機客網·159.com) 회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지커왕은 대형 모바일앱 콘텐츠 공급업체이자 복합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지커왕 앱마켓은 게임·전자책·배경화면·벨소리·영화 등 80만개 이상의 모바일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500만명 수준이다. 쉬루이밍은 현재 산하에 인터넷 IT·부동산·금융 등 계열사 12곳을 운영하며 지커왕 기업 공개(IPO)에 매진하고 있다.

20대 CEO 쉬루이밍 <사진=바이두>

◆ 컴퓨터에 빠진 ‘아웃사이더’ 소년, 10대(代) 창업자로 변신하다

1988년 10월,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쉬루이밍은 아이의 흥미를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당시 중국에서 매우 보기 힘들었던 컴퓨터를 11세였던 쉬루이밍에게 선물했다.

컴퓨터 게임을 즐겨 하던 쉬루이밍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술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직접 화면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15세 즈음 아무런 지식조차 없었지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서버를 구축하기로 결심한다. 쉬루이밍은 인터넷에서 제작 원리를 검색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서버를 만들었다. 프로그래밍 언어 3종 또한 빠르게 습득했다.

16세 때는 직접 집 근처 PC방에 가서 인터넷 사이트 플래시 타이틀과 게임 서버 판매 영업을 시작했다. 효과에 만족한 PC방 주인은 500위안을 현금으로 지급했고, PC방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줬다.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 번 돈이었다.

인터넷 시장의 향후 잠재성을 높이 산 쉬루이밍은 인터넷 연구에 몰두하기 위해 17세였던 2004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과감히 자퇴를 택했다. 자퇴 이후엔 인터넷으로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4명을 영입, 온라인 사이트 ‘셴즈쭈(仙之族)’를 만들었다.

홍보 전단지 배포, 고객 미팅, 업무 상담, 코드 작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가 이어졌지만 단 몇 개월 만에 월매출 1만5000위안을 달성했다. 1년 뒤에는 1인당 평균 연봉이 10만위안 정도에 육박하게 됐다.

언제나 인터넷 시장을 예의주시하던 쉬루이밍은 2005년 연간 적자 수십만위안에 달하는 한 광고회사를 인수, 연간 매출액을 200만위안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07년 상반기에 이 회사는 한 외국 투자기관의 눈에 들었고, 이후 버진 아일랜드(BVI·Britsh Virgin Island)에 적을 두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쉬루이밍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안 해도 될 정도로 지분 가치가 막대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상장한 지 반년도 안 돼 주식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가 보유한 주식 1500만주가 쓰레기로 전락해버린 것. 바로 이때 쉬루이밍은 사업 방향을 틀어 도메인 네임에 투자하기로 결심, 지커왕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 차이나모바일이 ‘15x’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를 출시했는데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바로 이 시기부터 쉬루이밍은 모바일과 관련된 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주로 휴대폰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2010년, 지커왕의 매출액은 1000만위안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사업 또한 오래가진 못 했다. 당시 중국 모바일 유저 5억여명 가운데 2억명 가량이 노키아를 썼는데 쉬루이밍은 이를 보고 출고되기 전 미리 대량으로 노키아 휴대폰에 게임앱을 설치해놓았다.

하지만 이후 중국 휴대폰 시장이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천하가 돼버렸고, 창고에는 미리 게임을 설치해 둔 2000만~3000만대의 노키아 휴대폰이 쌓였다. 3000만위안 넘게 투자했던 사업은 이렇게 망해버렸고, 쉬루이밍은 이를 악물고 또 다시 사업 재편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10대에 창업한 쉬루이밍 지커왕 CEO <사진=바이두>

◆ 포브스 선정 청년 창업자 30인 등극, ‘리틀 빌게이츠’의 탄생

사업을 재편하려면 투자를 받아야 했다. 2006년 당시 외국 투자기관에 호되게 당했던 쉬루이밍은 이번엔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택했다.

다천투자펀드(達晨投資基金), 화슈캐피털(華貅資本), 중룬통신(中潤湧信)으로부터 지커왕의 우수한 인재와 경영 모델, 선진 기술 등을 인정 받아 총 2200만위안을 유치했다. 이로써 지커왕의 기업가치는 설립 3년여만에 약 40배 치솟은 1억5000만위안에 육박하게 됐다.

2012년, 쉬루이밍은 이전에 했던 각종 사업을 처분하고 ‘지커 클라우드 헬퍼(機客雲助手)’ 등 휴대폰 관리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바로 이 해, 24세였던 쉬루이밍은 창업 8년만에 몸값 5억1000만위안(약 880억원)으로 포브스 중문판이 선정한 ‘미국·중국 30세 이하 창업자 30’에 등극하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90년대생인 Peak Labs 창립자 지이차오(季逸超)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기업가였다.

쉬루이밍은 젊은이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창업 플랫폼도 만들었다. 앞서 2014년에 Tech Shop, Fab Lab, Maker space, 선전(深圳)의 차이훠촹커공간(柴火創客空間) 등 국내외 창업지원 업체의 경영이념을 연구해 청년 창업 플랫폼을 구축한 것. 지난 10여년간 끊임 없이 변화하는 인터넷 시장 시류에 발맞춰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현재 산하에 인터넷 IT 분야 7개, 부동산 및 금융 등 분야 5개 총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기까지의 경험을 최대한 공유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려는 젊은 ‘웨이상(微商)’들의 소비자 수요 파악,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

“나는 천재가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쉬루이밍. 현재 지커왕 IPO 추진과 창업 인큐베이터 사업에 주력하며 20대 젊은 창업자의 저력을 마음껏 발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5억위안을 투자해 모바일 게임 사업까지 진출하며 끊임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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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법관 14명→26명 증원'...재판소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4심제' 논란이 있던 재판소원 제도는 당 지도부가 입법 발의해 공론화를 시작, 당론으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판소원제는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정청래 당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전적으로 사법부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바로 서야 삼권분립이 바로서고 다시금 정치적 중립을 천금같이 여기는 사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한다. 다만 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도록하며, 매년 4명씩 3년에 걸쳐 총 12명을 증원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3년 후에 26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를 통해 대법원은 6개의 소부와 2개의 연합부, 실질적으로 전원합의체 2개 구조로 재편된다"며 "이는 법원의 사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심리의 충실도를 높여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중요하거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은 연합부 대법관의 과반 동의로 대법관 전원의 2/3 이상이 참여하는 합의체를 구성해 심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에선 대법관 증원이 특정 정권의 사법부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되는 대법관은 총 22명이고 다음 대통령도 똑같이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법관을 균등하게 임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사법부를 회유하거나 사유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개선을 위해서는 법원행정처장을 추천위에서 제외한다. 대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위원으로 한다. 현재 10명인 추천위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위원 중에 대법관이 아닌 법관 1명이 있는데, 이 내용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하는 2명으로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지방변호사회 회장 과반수가 추천하는 변호사 1명을 포함시킨다. 아울러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위해 추천 기준을 신설했다. 현재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위원장 1명 포함 위원 10명으로 구성하는데, 여기에 성별·지역·경력 등이 다양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또 위원 중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된 기준을 "학식과 덕망이 있고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수정했다. 법관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법관 평가에 대한변호사협회의 법관평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자질평정 부분에 대한변협이 추천한 각 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하급심인 1·2심 판결문 열람 복사를 전면 허용하도록 개편했다. 현재는 확정된 사건 판결문만 복사하도록 돼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1·2심 판결문도 열람, 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원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도록 했다. 판결문 확대 조치는 2000년 8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도록 조치했다. 압수수색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 결정 과정에 사전대면심문 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은 특위 위원인 김기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도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재판소원제는 원래 사법개혁 특위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재판소원은 헌법 이치와 국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 국민의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입법발의 하는 만큼 당론 추진 절차를 밟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발의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도 사법개혁 공론화의 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0-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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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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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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