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보성 |
[뉴스핌=최원진 기자] 국군용사들을 위한 국악공연이 새로운 병영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예술단이 진행하고 있는 '군락(軍樂)' 공연에 대한 국군용사들의 호응이 뜨겁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군락 공연에서도 인문학 강연과 함께 전통과 현대의 국악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잔잔한 전통 국악 구음 시나위와 합주곡 만파식적을 시작으로 우리 음악의 특징 중 하나인 느림 후 빠름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전통 소리 이후 현대 음악으로 무대가 채워졌다.
국군용사들을 위한 맞춤형 가사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연인의 마음을 담은 곰신아리랑 '면회가', 가족의 마음을 담은 '군대가', 점호시간의 마음을 담은 '소나기' 등 창작 국악 무대가 국군용사들의 마음을 달랬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음성 메시지 이벤트였다. 이벤트는 관객으로 참여한 이등병 용사의 부모 또는 애인이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보내준 것이다. 용사들은 소리 편지를 들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편 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 및 국방부가 협력하는 군부대 순회 사업이다. 순수예술관람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주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연간 2,000여회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반기 공연을 마친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여름동안 하반기 순회 공연을 준비한다.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용사정신교육을 국악공연과 융합하여 진행하는 전문 교육 공연 단체다.
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기획 담당자는 "올 국방부 사업으로 1300여 개 부대 용사들을 대상으로 국악공연으로 하는 정신교육을 하고 있고 아울러 서울시 후원 사업으로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현궁 일원에서 일제 강점기 때 국악예술인들의 항일 역사 탐방 교육 문화공연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국악 대중화를 위한 예술단 군락(軍樂)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의지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에 있는 국악으로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고 있는 국방국악문화진흥회와 국국회 예술단 군락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