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티구안이 수입차 1위? 이상한 수입차 통계

기사입력 : 2016년07월08일 15:36

최종수정 : 2016년07월11일 11:15

실제 1위 BMW 520d에 4위로 밀려.."수입차협회는 구시대 협회?"

[뉴스핌=이성웅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상반기 국내 판매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폭스바겐 티구안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티구안은 KAIDA가 실제 1위인 BMW 520d 판매량을 후륜구동 모델과 4륜구동 모델을 나눠 집계하면서 어부지리로 1위에 올랐다는 평가다.  

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KAIDA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판매량 1위 차량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총 4164대가 판매됐다.

520d는 4위다. KAIDA가 후륜구동 모델인 520d와 4륜구동 모델인 520d xDrive의 판매량을 나눠서 집계했기 때문이다. 두 차량은 구동방식만 다를 뿐, 같은 모델이다. 엔진 배기량과 변속기도 똑같다. 두 차량의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520d가 2987대, 520d xDrive가 1916대다.

KAIDA가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몇 시간 뒤 BMW코리아는 자사의 520d가 상반기 총 4903대가 팔려 판매량 1위라고 반박했다.

BMW의 집계 방식을 적용할 경우, 티구안의 판매순위는 3위로 밀리게 된다. KAIDA가 아우디 A6 35 TDI 차량 역시 사륜구동 모델의 판매량을 별개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A6 35 TDI는 총 4587대(전륜모델 2692대, 4륜모델 1895대)가 팔려 520d에 이은 2위가 된다.

BMW와 아우디 외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 모델과 4륜 모델의 판매량도 나눠서 집계되고 있어 이를 합할 경우 판매량에 상당한 변동이 발생한다.

반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경우 구동방식에 대한 구분은 두지 않고 엔진만 구분해 판매량을 집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 투싼이라면 구동 방식으로 차이를 두지 않고, 판매량을 집계한다는 것이다. 2륜 구동이나 4륜 구동이나 같은 차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BMW의 xDrive, 벤츠의 4MATIC 등 상시사륜구동 모델들이 대거 국내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협회 측은 이를 단일 모델로 분류하지 않았다. BMW가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xDrive 모델은 20종까지 늘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통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KAIDA의 집계방식에 대해 BMW 측은 과거부터 수차례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은 "단지 '상반기에 520d라는 차량 자체가 인기 있었다'라는 점에 대해 알리고자 발표한 것이지 KAIDA에 어떤 불만을 제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몇 차례에 걸쳐 기준을 바꾸자는 의견을 협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협회도 자체적인 기준이 있는지라 받아들여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던 아우디코리아 측은 "A6도 상당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만약 전륜 모델과 4륜 모델을 합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다"라면서 "다만 그보다는 집계 방식에 있어서 일관성을 띄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KAIDA 측은 기준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DA 측은 "기본적으로 KAIDA는 제원관리번호가 다르면 별도로 통계를 잡고 있다"며 "지금까지 4륜구동 모델을 별도로 통계를 내왔기 때문에 지금 기준을 바꾸면 누적된 통계까지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행 기준은 지난 200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할 때 회원사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모델들을 동일하게 취급할 것인지를 상의 후에 정한 것"이라며 "지금도 한정판 모델들이 나올 경우에는 기존 모델과 합쳐서 집계하는 등은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협회와 회원사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펴는 만큼, 다양한 오해가 생길 여지가 크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수입차 시장 및 소비자들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2016년 상반기 누적판매량 순위 <표=한국수입자동차협회>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