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산업리서치, 2017년 일부 신제품 부터 적용 전망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 신제품 OLED 패널의 60%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OLED 투자분석 세미나'를 열고 애플이 2017년 일부 아이폰 신규모델, 2018년 모든 아이폰 신규모델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유도가 높은 플렉서블 OLED 적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는 점점 OLED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중국 홍하이그룹(폭스콘)이 일본 샤프를 인수한 것은 애플에 플렉서블 OLED를 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재팬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2018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1월 발표한 만큼 애플향 공급을 위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2019년 이후에는 애플향 플랙서블 OLED 패널 출하량이 삼성전자향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은 OLED 아이폰을 당초 2018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겨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2021년에는 플렉서블 OLED 스마트폰이 전체 OLED 스마트폰 시장의 70%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애플이 채용하려는 OLED도 (플렉서블인) 양면 엣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2020년 애플 물량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60%, LG디스플레이가 30%를 수주하고 나머지 10%를 중국 폭스콘 또는 재팬디스플레이 중 한 곳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애플에 납품을 하려면 증착장비를 TOKKI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2대를 발주했다"며 "폭스콘도 공식적으로 LOI는 맺지 않았으나 탑(윗선)에서는 1대를 발주키로 협의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점유율 증가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유비산업리서치 조사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40%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애플 OLED 패널 구조와 재료 업체 선정이 완료되고 4분기부터는 패널 양산을 시작해 2017년 1월부터 스마트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와 조명 등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공급 체인에 대한 장조사와 기술조사,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충훈 대표는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삼성SDI를 거쳤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