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당국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의 연내 시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선강퉁이 시행되면 A주의 국제화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방국유자산 증권화 개혁으로 거액의 국유자산이 A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신화사 “서방 신평기관 과장된 긴장 조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안돼 ”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까지 최근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하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사는 최근 평론을 통해 “중국은 현재 경제성장속도 변속·구조조정 진통·신구 동력 전환의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에 처해 있음에도 공급측구조개혁 등 혁신적 방식으로 이들 난제를 돌파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적시에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발생을 막는데 유리하지만 고의로 과장되게 문제를 부풀리고 긴장을 조장하는 것이며, 중국에 무익할 뿐 아니라 세계에도 무익하다”고 지적했다.
평론은 또 “서방 신용평가기관이 중국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중국은 평상심으로서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중고속성장·산업의 첨단수준으로의 발전을 통해 세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 연구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쥔(馬駿)은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무디스와 S&P 등 신용평가기관의 판단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이들 기관의 전망 하향 조정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 선강퉁 시행, A주 MSCI 편입에 유리
중국 당국이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 시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관들 또한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시장 전문가를 인용, 선강퉁 시행의 A주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주의 MSCI지수 편입과 나아가 중국 증시의 국제화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지방국유자산증권화, 국유기업 자산 30조 위안 증시 유입 전망
현재까지 상하이·광둥(廣東)·산둥(山東)·장시(江西)·쓰촨(四川)·충칭(重慶) 등 다수 지역이 국유기업 개혁 관련 세부방안 및 시범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국유자산증권화가 주요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유기업개혁이 패스트트랙에 진입하면 1조 위안(한화 180조원) 규모의 국유기업자산 운용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수 년간 약 30조 위안 가량의 국유자산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월말 은행 부실자산율 확대, 상업은행 1.83%
올해 2월말 기준 중국 은행업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규모가 연초 대비 1500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가량 증가한 2조 위안(한화 약 3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실자산율도 2.08%로 확대되며 ‘1%’시대와 작별을 고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보도했다.
이 중 상업은행의 부실채권규모는 1조4000억 위안으로 연초 대비 1200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으며, 부실자산율은 1.83%로 연초 대비 0.1%p 높아졌다.
◆ 발개위 “올해 물가상승률 높고, 위안화는 소폭 절하”
중국 발개위는 ‘중국증권보’에 기고한 글에서 필수품 가격 상승과 정부정책의 생산과잉통제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며 물가상승률(CPI)이 올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및 디플레이션 압력도 해소될 것이며,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를 넘어서고 위안화는 올해 다소 평가절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발개위 등 4개 부처, 석탄기업 생산감량 유도
중국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발개위)와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인사부)·국가에너지국·국가탄광안전감찰국 4개 부처는 최근 ‘석탄생산경영질서의 진일보한 규범화 및 개선에 관한 통지’를 공동 발표하며 석탄기업의 생산감량 지도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산시(山西)성정부 판공청은 긴급통지문을 하달, 관할지역 내 5대 석탄기업에 탄광 재편 및 통합 등을 지시했다.
시장조사기관 ICIS 석탄업계 애널리스트 덩린(鄧舜)은 “향후 상당기간 공급량 긴장이 석탄가격을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샤오미, 인도에 첫 투자
글로벌 제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한 샤오미(小米)가 인도의 온라인 음악 및 동영상 제공업체 헝가마(Hungama)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첫 인도투자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인도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앞서 샤오미 레이쥔 회장은 인터뷰에서 “인도가 올해 샤오미의 주 공략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0%)이며, 인도 로컬 업체인 마이크로맥스(14.7%)가 삼성의 뒤를 잇고 있다. 샤오미는 6-7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호주 최대 무역대표단 중국 방문
호주와 중국 양국간 무역 및 투자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 무역투자부 스티븐 쵸우보우(Steven Ciobo) 장관이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으로 호주는 약 22억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