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체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제조 집중할 것…경쟁이 아닌 공생 관계"
[뉴스핌=김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북미 법인의 데이비드 주코스키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가 앞으로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주코스키 <사진=현대자동차> |
주코스키 CEO는 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IT 기업들 사이에 자율주행차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실리콘 밸리와 자동차 기업들 간의 간극이 좁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코스키는 "구글과 애플 등 주요 IT 기업들이 앞다투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사건"이라며 "자동차는 미래에 핸드폰을 대체하는 스마트 기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애플 브랜드로 된 신차가 자동차 디스플레이 쇼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해, 동종업계 전문가들과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구글, 애플, 우버는 모두 어느 정도는 자동차의 부품 생산에 기여하고 싶어한다"며 "다만 이는 물리적인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나 복잡한 과정을 마주하는 순간, 이들 IT 기업은 현존하는 차의 소프트웨어 제조에 집중하는 데 만족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와 IT 기업들은 경쟁이 아닌 공생하는 관계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애플을 비롯한 IT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코스키는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원한다"며 "자동차는 그런 면에서 궁극의 모바일 기기"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