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유승우가 한층 성장한 스무 살의 감정으로, 풋풋하면서도 조금 더 솔직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2일 유승우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M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핏 어 팻(Pit a Pat)’ 발매 기념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우는 앨범 수록곡 ‘선(Feat. 우효)’을 시작으로 ‘점점 좋아집니다’ ‘스무살’, 타이틀곡 ‘뭐 어때(Feat. 크루셜스타)’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날 유승우는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긴장이 많이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유승우는 4번 트랙인 ‘스무살’에 대해 “내 나이가 살아가면서 나이에 대한 무게를 처음 느끼는 나이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한도전’ 유재석 선배님이 부른 ‘말하는 대로’에서 ‘스무살에, 내일은 뭐하지’ 이런 가사처럼 진로나 가수 생활에 대한 고민을 했다.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스무 살의 나이가 피부에 와 닿는 것 같다. 그래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1997년생인 유승우는 올해로 스무 살이 됐다. 성인이 돼서 느끼는 감정도 남다르겠지만 “빠른 97년생이라 스무 살을 2년간 보낸 느낌이다. 이제 맥주를 당당히 마실 수 있고, PC방에서 밤새 놀 수도 있다. 친구들은 21살인데 친구들이 느낀 감정을 이제야 느낀다”고 웃어보였다.
또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스무 살의 감성을 담기 위해 목소리 톤에 큰 의의를 두고 만들었다. 너무 어릴 때 데뷔를 하다보디 옛날에 제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겠더라. 외모가 바뀌는 것은 커가는 변화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볼 수 있지만 변성기도 안 지난 목소리를 들으니까 낯간지러웠다”고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앨범마다 싣는 자작곡에 대해 “대중들이 저를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로 봐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작곡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을 타이틀로 하지 않은 이유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의 이미지를 빨리 벗고 싶다. ‘석봉아’를 부르던 이미지를 아직 못 떨쳤다고 생각한다. 이제 성인이니까 깊은 음악들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곡도 많이 쓰고 노력중이다”라며 음악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유승우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섹시한 음악도 하고 싶다. 음악을 할 때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대중들에게 음악적으로만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다고 생각하지만, 음악 하나만 보는 ‘기타치는 유승우’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로 부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제가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작곡가들의 곡으로 앨범을 만들면서 차근차근 나의 자작곡을 보여드리겠다. 지금은 제 발톱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언젠가 그 발톱을 모두 드러낼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유승우의 네 번째 미니앨범 ‘핏 앤 팻’은 스무 살의 순수한 감정을 녹여냈으며 타이틀곡 ‘뭐 어때’ 외에도 ‘점점 좋아집니다’ ‘선’ ‘스무살’ ‘예뻐서’ 등 5곡이 수록됐다. 유승우는 오는 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