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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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에서 29만2000명의 신규 취업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예상치 20만명을 큰 폭으로 웃돈 결과다. 실업률은 7년 반 래 최저치인 5.0%를 유지했다.
이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에서 최근 부각된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리며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소시에테제너럴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3월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둔화와 증시 불안으로 49%로 떨어졌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다시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2%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올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진행하려는 연준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올해 연준의 추가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있어 예상을 뛰어넘은 29만2000건의 새 일자리와 10월, 11월 수치 상향 조정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느린 점은 연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전문가도 있다.
ADM인베스터의 마크 오스트왈드 전략가는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그쳤고 연간 기준으로는 2.5% 올랐는데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였다"면서 "이것은 임금 상승이 굉장히 더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이번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모멘텀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경제 지표가 단기적으로 개선될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5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98.543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달러인덱스는 99.183까지 오르며 양호한 고용지표를 반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