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청와대에 임명 제청...이르면 31일에 임명될 듯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 제청됐다.
30일 복수의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부는 문 전 장관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달라고 청와대에 제청했다. 이르면 오는 31일 문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이사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문 전 장관이 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로 복귀하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 부실로 지난 8월 경질된 지 4개월만에 복귀하게 된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보건복지부> |
문 전 장관이 연금공단 이사장이 되면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수익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국민연금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떼어내 별도의 독립된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앞서 국민연금 이사장 모집에는 문 전 장관을 포함해 지방대 교수 2명 등 총 3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했고, 지난 21일 열린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에는 문 전 장관과 다른 지원자 1명 등 2명만 참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명 제청과정이 진행중에 있다고만 답변해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연금은 현재 5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평가된다. 국내는 물론, 국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