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마트코리아] "보는 재미 잡아라"..IT업계, 영상에 돈 푼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02일 10:22

최종수정 : 2016년01월02일 10:22

IT업계, 각자 셈법 속 결론은 이용자 확보.."텍스트 가고 모바일 영상 시대" 성큼

[뉴스핌=이수호 기자] # 오늘 하루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영상을 담았다는 핫질. 20대 여성 A씨는 앞뒤로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기존에 사용하던 유튜브 대신 핫질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 핫질에 접속해 화제의 동영상부터 유행하는 패션, 여행 추천지 등 다양한 관심사를 즐긴다. 이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요금제를 늘려, 영상 서비스 소비에 더 많은 통신비를 할애하고 있다. 

IT업계가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에 발목이 잡힌 이동통신사부터 모바일 플랫폼 시장 확대에 나선 포털업체까지 영상 콘텐츠를 향햔 업계의 구애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이는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자리를 잡고 국내 LTE 인프라가 급성장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이에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와 더불어 MCN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포털업계는 이용자가 몰리는 틈을 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이통 3사, 데이터 시장 확대의 효자 '영상 콘텐츠'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등으로 올 한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이동통신사들은 영상 콘텐츠 시장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찾겠다는 의지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영상 콘텐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달에는 MCN업체 트레져헌터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생활, 연예 전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출시했다. 영상 소비량을 늘려 고가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행보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다. KT 역시 CJ E&M과 손을 잡고 MCN 전문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편,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 개인방송이라는 채널을 만들고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해 슬로건을 '비디오 LTE'로 부를 정도로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영화를 월 7000원에 감상할 수 있는 유플릭스무비 서비스를 내놓고 HBO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독점 제공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주력했다.

이처럼 업계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LTE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든 국민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진 탓이다. 실제 9월말 기준 LTE 데이터 트래픽은 15만TB로 LTE 서비스 초기인 지난 2012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결국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3년 새 6배 늘어나면서 이통사들의 매출 증대에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가 부상하면서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술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업계의 투자나 콘텐츠 제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모바일 생태계 주역은 '영상'..주도하는 네이버, 뒤쫒는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 나서고 있는 포털업계 역시, 이용자들이 몰리는 영상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 수가 곧 경쟁력인 포털업계에서는 기존 광고 매출을 넘어서 트래픽 확보를 통해 모바일 연계 사업 확장이라는 부수적인 수익까지 노리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SNS에 모바일 주도권을 뺏긴 네이버는 올해 들어 영상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를 늘려 기존 검색 뿐만 아니라 쇼핑, 핀테크 등 생활 영역으로 사용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가 지난 9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출시한 웹예능 '신서유기'는 10분 미만으로 구성된 짧은 영상으로 총 5000만뷰가 넘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총 23편의 영상으로 구성된 신서유기는 CJ E&M이 제작을 담당하고 네이버가 직접 유통을 맡았다. 특히 압도적인 흥행을 바탕으로 더이상 콘텐츠 공급사가 방송사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네이버는 향후 3년간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콘텐츠 공급업체와의 제휴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진 = 네이버>

네이버 영상 사업의 또다른 축인 네이버 V앱은 모바일 시장 확대를 넘어서서 글로벌 진출의 첨병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스타 1인 방송 형식의 'V앱'은 지난 9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세계 170개국에서 8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TV를 통해 모바일 영상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바일 시장 패권이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만큼, 카카오톡에 영상 서비스를 붙이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함께 보고싶은 영상을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를 추격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에도 사용자 확대를 위해 서비스 최적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선정성 넘어 '1인 크리에이터'로..MCN 업체들의 새판짜기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한 MCN 업체들이 영상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은 1인 미디어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을 택해, 지상파 중심으로 소비되는 광고시장을 모바일로 옮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MCN의 1위 사업자는 국내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CJ E&M이다. 그 뒤를 이어 트레저헌터와 메이크어스 등의 신흥 강자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MCN 사업의 선두격인 CJ E&M은 지난 5월 론칭한 MCN 서비스 플랫폼 '다이아 TV'를 기반으로 MCN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 = 메이크어스>

CJ E&M은 다이아 TV를 기반으로 현재 400여팀 수준인 MCN 사업 규모를 오는 2017년까지 2000팀 이상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광고 수익 뿐만 아니라 CJ E&M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에도 1인 크리에이터를 투입해 장기적으로 스타급 방송인을 CJ E&M이 직접 길러내겠다는 포석이다. 트레저헌터와 메이크어스 역시 1인 방송인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동시에, 대형 연예기획사들과 손 잡고 스타급 방송인들도 적극 출연시키고 있다. 

광고주들은 이 같은 MCN 사업 확대를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인터넷을 통한 시청률 체크가 즉각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광고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와의 협업이 보다 활발해져 지상파를 비롯한 전통적인 광고 플랫폼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행하던 UCC가 하나의 사업형태로 둔갑한 것이 MCN"이라며 "대형사들의 전문적인 마케팅 기법이 도입되고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광고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