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진수민 기자]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상망에 연동돼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구축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핀테크 서비스 개발이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코스콤> |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은 15일 자본시장 핀테크 테스트베드 개소식을 열었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시뮬레이션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가상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전에 검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핀테크 테스트베드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를 금융전산망에 연동해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인프라다. 자본시장 핀테크 테스트베드는 서울 코스콤에, 은행권 핀테크 테스트베드는 분당 금융결제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7월 15일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방안'에 따른 조치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場)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핀테크의 핵심인 핀테크 테스트베드와 오픈 API 등 핀테크 인프라로 핀테크 시장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테스트베드와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인 오픈 API 플랫폼은 핀테크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소통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금융보안원과 통합 신용정보집중기구 설립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핀테크의 핵심 인프라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해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도 "정부의 핀테크 추진과 더불어 거래소도 유망한 핀테크 기업이 코넥스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자본시장과 핀테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연대 코스콤 이사장도 "자본시장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투자회사, 스타트 업 기업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상호 발전과 금융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간기업 재직시 금융회사와의 접촉이나 금융회사의 소스나 장소를 얻기가 어렵다는 스타트업의 호소가 있었다고 임위원장은 지적했다. 이에 금융권 공동플랫폼은 핀테크 산업에서 '핵심'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핀테크 기업인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시간이 곧 비용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이 사용자의 신뢰를 얻기까지의 걸리는 시간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핀테크 테스크베드 센터와 오픈 API플랫폼으로 스타트업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지스탁과 데이터&애널리틱스 등 13개 스타트 업체와 코스콤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