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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택배 M/S 70%, 택배 빅4 오너 한동네 시골친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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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모두 퉁루현서 태어나. 같은 저장성 출신 마윈과 친분 각별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저장성(浙江省) 서북부 지역의 소도시인 퉁루현(桐廬縣) 진입로에는 “중국 택배의 고향”이라고 새겨진 바위가 서있다. 중국 택배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4대 택배 기업 션퉁택배(申通,션퉁), 위안퉁택배(圆通,위안퉁), 중퉁택배(中通, 중퉁), 윈다택배(韻達,윈다)의 창업주가 모두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기리는 기념비다.

중국 택배 업계에는 이들 4개 대형 택배회사외에도 이곳 퉁루현 출신자들이 창업한 크고 작은 택배 회사가 모두 2500여개에 달하며,  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직원들만 해도 20만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퉁루현 출신의 이들 택배 기업인들은 중국 경제에서 매년 수조원대의 부를 창출하고 있다.

퉁루현은 말그대로 중국 택배 시장을 얘기할 때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중국 택배 산업의 요람이자 현장 그 자체인 셈이다.

퉁루현 입구의 '중국 택배의 고향' 문구가 새겨진 바위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민간 택배 시장의 개척자 '3퉁1다'

중국 택배시장은 일명 ‘3퉁1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회자된다.  3퉁1다란 중국의 대형 민간 택배기업인 션퉁, 위안퉁, 중퉁 그리고 윈다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 4개 기업은 중국 택배시장의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택배시장으로 지난 2014년 한해 배송된 택배만 140억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100억건의 택배물량이 3퉁1다, 4개 기업에 의해 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통계에 의하면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션퉁과 위안퉁에 고용된 배송인원만 44만명에 육박하며, 이들은 중국 전역에 3만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기업의 1년 매출을 합할 경우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퉁1다의 또 다른 업체인 중퉁과 윈다는 각각 중국 택배 시장에서 매출 기준 3위, 5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3퉁1다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서비스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택배수요와 당국의 물류 서비스 지원 정책에 힘입어 이들 기업은 지난 3년간 평균 6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일 션퉁이 중국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션퉁은 중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민간 택배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이 중국 산업계의 관심을 받는 것은 자체적인 가맹 시스템을 통해 중국 민간 택배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것이다.

중국 택배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택배시장은 지난 2009년에서야 비로소 합법적인 사업으로 인정됐다. 그전까지는 우리나라의 우체국에 해당하는 중국우정(中國郵政)과 물류업체들에 의해 택배시장이 독점된 상태였다.

지난 1998~2000년 3년간 1년의 차이를 두고 창업한 3퉁1다는 틈새시장인 기업간 비즈니스 관련 택배수요를 파고들어 가맹시스템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지금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일정의 로열티만 지불하면 지점을 설립해 택배 사업에 나설 수 있게 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역에 3퉁1다의 영업망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택배 산업의 요람 ‘퉁루현’

흥미로운 점은 3퉁1다의 창업주들이 모두 저장성의 서북부에 위치한 퉁루현 출신으로 같은 저장성 출신인 알리바바의 마윈과도 친분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은 어릴적부터 서로간에 지연은 물론 혈연과 학연 등 밀접한 관계로 얽힌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션퉁의 창업주인 예텅페이와 윈다의 창업주인 예텅윈은 친형제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션퉁의 공동창업주이자 현 이사장인 천더쥔은 이들 형제와 손위 처남관계다. 위안퉁의 창업주인 위웨이지아오와 중퉁의 창업자 라이메이숭은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위웨이지아오 위안퉁 회장과 션퉁과 윈다를 세운 예텅페이, 예텅윈 형제 그리고 천더쥔 션퉁 이사장은 모두 퉁루현의 산골마을인 중산향(中山鄉)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퉁루현 현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곳 출신 기업가들이 창업했거나 운영중인 택배 업체는 약 2500여개로, 택배 관련 업계 종사자만 2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중국 경제에서 매년 6조원대 이상의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명의 택배기업 회장을 배출한 중산향의 경우, 마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택배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택배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퉁루현 출신의 3퉁1다 창업주들은 동향사람으로 각자를 잘 이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중국 택배업계에서는 퉁루방(桐廬幫, 퉁루파)을 제외하고 서는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택배협회는 지난 2010년 중국 퉁루현을 ‘중국 민영택배의 고향’으로 공식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퉁루현이 중국 택배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자 기업들이 몰려 있는 항저우 상하이에 근접해 있는 점과 농업에 불리한 환경으로 일찍이 도시로 진출한 사람이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저우보건 윈다택배 부총재는 “3퉁1달 창업자들은 동향인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고생을 견뎌낼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과 눈앞에 이익을 좇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루퉁현의 산골 마을들은 매우 가난했지만 이들은 내일을 보고 투자할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창업주 모두 자전거 한대와 맨몸으로 사업을 시작, 항저우 상하이를 오가며 기업들의 무역관련 서류를 날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당국이 우편업무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허가사업이라는 오명을 무릅쓰고 사업확장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션퉁의 창업주 녜텅페이는 중국 신화망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국우정에 맡기면 자동차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상하이에서 항저우에 문서를 보내는 데 3일 이 걸렸다”며 “이에 착안한 문서 택배 관련 사업을 시작했고, 배송 1회에 100원의 가격을 매겨 기차표 30위안을 제하면 매번 70위안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항저우 출신의 기업가인 마윈회장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전자상거래 관련 택배 배송서비스를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 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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