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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슈퍼사이클’ 종료, 이번에는 L의 공포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05:11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06:30

레버리지 및 유동성 리스크 맞물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발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7년에 걸쳐 선진국 감독 당국이 구조적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었지만 부지불식간에 이미 새로운 문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물론이고 실물경제 전반에 위기를 몰아올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온전하게 차단한 것인지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에 지목된 것은 이른바 ‘L’의 공포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주요국의 초저금리에 기대 형성됐던 채권 ‘슈퍼사이클’이 종료를 맞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채권 유동성 문제가 정책자와 투자가들 사이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는 금융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한 가지 단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25일(현지시각)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레버리지(Leverage)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흔들고 있고, 이는 유동성(Liquidity) 문제와 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볼커룰을 필두로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감독 기관의 규제 강화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박 겉 핥기 식의 해석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보다 큰 그림에서 자산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장기간에 걸친 초저금리로 채권 공급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소위 채권 ‘슈퍼사이클’이 형성됐다.

값싼 자금의 반사이익을 보려는 기업과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여기서 새로운 구조적 리스크가 불거졌다는 지적이다.

펀드 업계도 마찬가지다. 미국 국채 트레이딩이 위축되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거대한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펀드 업계는 유동성이 부족해 매매가 쉽지 않은 채권을 펀드 상품에 대규모로 편입했고, 이 때문에 예상과 달리 보유 물량을 적정 가격에 매도하지 못하거나 손실을 보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주장했다.

금융회사 간의 단기 유동성이 마비되면서 촉발된 2008년 위기 당시와 최근 펀드 업계의 상황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판단이다.

릭 라카일 스테이트 스트리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레버리지와 유동성 문제는 이미 금융시스템에 깊이 뿌리내린 현안”이라며 “또 한 차례의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문제 인식을 넘어 리스크 해소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채 발행 기업부터 자산시장의 매니저까지 레버리지 거래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뿐 아니라 펀드 업계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또 이는 특정 국가에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의 공조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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