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기청정기 매출 역성장…말레이시아 정수기 사업으로 수출 돌파구
[뉴스핌=고종민 기자] 국내 1위 가전렌탈업체인 코웨이가 필립스를 통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중국서 팔고 있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현지 코디(방문판매) 조직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코웨이의 중국 판매 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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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필립스 공기청정기(코웨이 ODM 제작) |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코웨이가 중국 공기청정기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치열해지는 경쟁과 저가 제품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재 중국 내 공기청정기 브랜드 수는 320개이며 지난해 등장한 브랜드만 180여 곳에 달한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이어 "코웨이의 브랜드 및 가격 경쟁력이 약해 고유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 진입이 어렵다"며 "중국 내 위생·살균·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도 낮아 코웨이 고유 시스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필립스는 1위 자리를 놓친 상황.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우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IT기업단지 '중관춘'(중국 최대 전자상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작년까지 필립스에 밀리던 샤프가 공기청정기 브랜드 관심순위 1위(21.4%)로 올라섰다. 필립스는 샤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1.5%로 2위로 밀렸다. 이어 샤오미(7.7%), 라이트에어(7%), 파라소닉(6.2%), 야두(4.6%) 순이다. 후발주자들의 선전에 선두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거래선과 공동 프로모션 및 전략적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신규 ODM 거래선 발굴과 지역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이지만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영토가 워낙 커, 지역 특성상 코디 조직을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웠고, 현지 구매자 특성을 감안한 공기청정기의 단순 판매가 적합한 상황"이라며 "전략적 신제품 출시 및 ODM 업체 다변화 등을 통한 중국 공기청정기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코웨이 내부에선 정수기의 신시장으로 말레이시아를 꼽고 연내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과 현지 코디 인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실제 해외 매출에서 말레이시아 법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년 대비 지속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고, 관리 계정은 29.5% 늘어난 24만1000개로 증가했다. 또 법인 설립 당시 약 130명에 불과했던 현지 판매인 숫자(코디 포함)는 약 3000여 명까지 늘어났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기존 시장에는 저품질 저가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다"며 " 코웨이가 말레이시아내 최초 렌탈서비스 및 한국형 코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 소비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초기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지역을 시작으로 대도시 중심의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현재는 전국 모든 지역에 진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웨이는 중국서 방문판매(직소판매, 방문판매기업이 방문판매원을 모집하고 판매원이 상품을 영업장소 이외에서 판매하는 것)사업을 중단했으며 지난 2월 25일 현지법인 'Woongjin Coway (China) Living Goods' 지분을 경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처분했다.
앞서 중국 코디서비스는 지난 2004년 조선족 및 중국인 방문판매원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중국법인이 2007년 판촉직원 200명, 제품 관리 코디 25명을 보유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으나 현재 코디 조직은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