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12월 RBC 180%로 상승 전망
[뉴스핌=전선형 기자] 새마을금고가 MG손해보험에 800억원대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이번 새마을금고의 자금 투자로 MG손보는 턱 밑까지 차오른 적기시정조치 위기를 넘기게 됐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13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MG손해보험에 825억원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MG손보는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이 종전보다 70%포인트 상승해 12월 말에는 18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의 6월 말 기준 RBC는 116.5%로 손해보험업계 안정권인 1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RBC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금융당국 권유기준은 150%대며, 10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MG손보 최대투자자인 사모펀드(PEF)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가하고 있다”며 “MG손보가 RBC 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보강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MG손보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3월에도 4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MG손보가 이번 위기는 넘겼지만, 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조정 등 규제가 강화되면 올 연말 RBC가 또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RBC비율에 영향을 주는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어 지금보다 RBC비율이 40% 정도 낮아질 것"이라며 "180% 대의 RBC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