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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속 “부르는 게 값”..3.3㎡당 1000만원 넘는 지역 속출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15:12

최종수정 : 2015년10월12일 15:13

올해 서울 영등포구·성북구·강서구 등 돌파…동대문구·관악구 ‘임박’

[뉴스핌=김승현 기자] # 경기 분당에 사는 김기영씨(47)은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계약 갱신을 앞두고 전셋값을 8000만원 올려달라는 말을 들었다. 집주인도 이렇게 높이 올리는게 마음이 편하진 않지만 주변 시세를 따르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 김기영씨는 서울 동대문에 자기 소유 아파트가 있다. 직장이 분당에 있어 서울집을 전세로 주고 분당에서 전셋집을 구해 살고 있었던 것. 8000만원을 마련할 길이 없던 김씨는 자기 소유의 서울집 세입자에게 똑같은 금액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전세대란' 속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넘게 계속 오르며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전세 보증금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셋값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 전셋집 공급은 늘지 않으면서 수요만 늘어 전셋값 상승 지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영등포구, 성북구, 강서구, 경기 광명시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었다.

영등포구는 지난 3월, 성북구·강서구·광명시는 8~9월에 돌파했다. 10월 현재까지 수도권 시·구 18곳이 3.3㎡당 1000만원을 넘었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14단지는 지난 1월 6일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4㎡) 6층이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3.3㎡당 평균 1013만원이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 8층 물건은 4월 25일 3억9000만원(평균 1128만원), 7월 14일 13층 물건은 4억4000만원(평균 1273만원)에 거래됐다.    

1000만원 돌파가 임박한 곳도 많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991만원), 관악구(990만원), 서대문구(942만원), 구로구(908만원), 은평구(904만원), 경기도에서는 안양시(953만원), 의왕시(923만원) 등이 올 들어 3.3㎡당 900만원을 넘어선 후 1000만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아직 평균 1000만원을 넘어 선 곳은 없다. 대구 수성구가 3.3㎡당 833만원으로 가장 높다. 서울 금천구 794만원, 도봉구 759만원 보다 비싸다. 이 지역은 대구·경북지역 최고 명문고교로 꼽히는 경북고와 경신고 등이 있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10월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며 전셋값 상승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강남발 재건축 이주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없다면 전월세전환율 하향조정,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 최소한의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방안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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