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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돌아온 연극 ‘뜨거운 여름’…잊었던 꿈과 열정이 되살아난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16:48

최종수정 : 2015년08월20일 16:48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뜨거운 여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스토리P/2014 공연사진>
[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뜨거운 여름’이 초연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뜨거운 여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민준호 연출을 비롯해 배우 진선규, 기대현, 신의정, 홍지희, 송상은, 유연, 한세라, 이여울, 이지선, 이석, 이희준, 박동욱, 주민진, 정순원, 조원석이 참석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배우 재희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 첫사랑 채경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재희는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서 과거의 꿈과 열정을 떠올리고, 재희의 추억이 극중극으로 펼쳐진다.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뜨거운 여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스토리P/2014 공연사진>

지난 2014년 11월 초연 개막 당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이자 민준호 연출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7개월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초연서 원캐스트로 활약했던 진선규, 유연, 이지선, 김대현, 신의정, 조원석과 새롭게 합류한 오의식, 한세라, 이여울, 박동욱, 이석, 이희준, 주민진, 정순원, 홍지희, 송상은이 함께 한다.

인터미션 없이 120분 가량 공연됐던 초연과 달리, 이번 재연은 막이 나뉘었다. 주인공 재희의 학창시절과 성인시기를 뚜렷이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민준호 연출은 “막이 나뉘었다는 것이 지난 초연과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다. 또, 채경의 녹음신이 암전 중에 진행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는 초연과 거의 그대로다”고 말했다. 

민준호 연출의 데뷔작은 아무 장치 없이 움직임과 소리로만 채워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그는 이날 프레스콜에서 자신의 데뷔작을 언급하며 “그때 당시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뮤지컬로 분류됐지만, 장르의 구분 없이 무대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뜨거운 여름’은 그 때의 초심을 떠올리면서 작업한 것이다. 연극, 뮤지컬 이런 구분을 하기 보단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상상력을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채워나가려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을 보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경우보단 주위에서 시키는 대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작은 것이라도 하고 싶은 용기들이 점점 더 없어져 가는 것 같다. 이런 시대 속에 사는 우리에게 작은 용기, 잊었던 꿈을 일깨워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뜨거운 여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스토리P/2014 공연사진>

‘뜨거운 여름’ 초연서 각 배역은 원캐스트였지만, 이번에는 더블, 트리플 캐스트로 배우진이 확장됐다. 민 연출은 “‘뜨거운 여름’은 극단 간다에서 유일하게 배우 오디션을 보는 작품이다. 이 연극 내용 자체도 열정을 되짚는 과정이다 보니 (극단 간다 소속 배우들뿐 아니라)오디션을 통해 열정적인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오디션이라는 좋은 통로로 젊고 열정적인 친구들과 함께 더블, 트리플 캐스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대학로 자유극장(구 PMC자유극장)에서 재연 개막한 연극 ‘뜨거운 여름’은 오는 11월 1일까지 공연된다. 만 13세 이상. 전석 4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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