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퇴직연금 재설계] "3~4개 펀드 분산투자..해외 비중 20~30%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3> 퇴직연금펀드, 운용역 교체 잦은 펀드 피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7월 10일 오후 1시 5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전선형 우수연 기자]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펀드 등 실적배당형(원리금비보장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대 금리의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투자해 안정적인 노후를 누린다는 현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달아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연봉 4800만원(매년 3% 임금인상) 근로자가 20년간 퇴직연금을 쌓을 때 연 2%의 운용 수익률이면 적립금 총액은 1억2807만원이다. 반면 수익률이 6%로 오르면 총액은 1억8690만원으로 늘어난다. 은퇴 자금을 6000만원이나 더 받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운용지시를 내리는 DC형 가입자들의 제대로 된 퇴직연금펀드 고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알짜 상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적절한 리밸런싱(자산조정)이야 말로 안정적 은퇴를 대비하는 길이다.

 
뉴스핌은 각 업권별로 1인의 전문가(오두희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 윤성혜 삼성생명 퇴직연금컨설팅파트 차장)으로부터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 퇴직연금펀드 고르는 법, 추천 포트폴리오, 퇴직연금 리밸런싱 방법에 대한 해답을 구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Q.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는 일반 자산관리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오두희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 퇴직연금은 근로자의‘노후생활보장’을 위한 자산이다. 퇴직후 소득공백기에 월급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퇴직연금이다. 일반 자산관리의 경우 시장 타이밍이 중요하다면, 퇴직연금 자산관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 라이프 사이클(생애주기)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큰 차이다. 일반적인 자산관리는 투자기간이 길지 않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은퇴 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장기적인 운용 목표를 가지고 운용해야 한다. 퇴직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실적배당상품의 비중을 높여 투자수익을 올리고, 퇴직이 임박했다면 해당 비중을 줄여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윤성혜 삼성생명 퇴직연금컨설팅파트 차장: 대부분의 직장인이 노후를 위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을 김안하면 수익성 위주의 투자보다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Q.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펀드와 퇴직연금펀드의 다른 점은 뭔가?

=오두희 : 퇴직연금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정부가 세제상 혜택을 준다.  퇴직연금에서펀드를 운용할 경우 비과세로 운용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한다면 노후 설계를 위한 필요자금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건엽: 퇴직연금 DC형과 IRP계좌에 근로자 본인이 추가로 자금을 투자하면, 개인연금저축 납부액과 합산해 연간 700만원까지 13.2%(지방세 포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최대 92만4천원(700만원Ⅹ13.2%)을 세액공제로 돌려받는 것이다.

=윤성혜: 퇴직연금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펀드 변경에 제약이 적다. 해외펀드는 운용수익 전체가 배당소득세로 과세되어 상대적으로 불리한데, 퇴직연금 계좌로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퇴직 시점까지 운용수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퇴직 시점에 퇴직소득세만 과세되므로 퇴직연금에서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Q. 퇴직연금펀드를 고를 때 꼭 참고해야 할 지표는?

=오두희: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먼저 보라'는 말을 떠올려라. 개별 펀드의 수익률에 현혹되어 투자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개별펀드를 보기 전에 투자지역이나 국가의 경기상황, 투자업종 상황 등을 먼저 체크하고 개별펀드를 선정하는게 순서다.

=윤성혜: 과거 수익률 뿐만 아니라 수익률 변동성과 질도 고려되어야 한다. 펀드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 위험조정수익률인 샤프와 트레이너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봐라. 이런 데이타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공하기도 하고, 펀드평가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전문적인 내용이라 퇴직연금 가입 금융기관에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박건엽: 수익률은 3년 이상 장기로 봐야 한다. 단기 성과는 시황에 따라 일시적일 수 있다. 벤치마크 대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라. 펀드의 투자 철학이나 스타일이 분명하지 않거나, 운용역이 자주 교체되는 펀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Q.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달라. 각 포트폴리오의 연 기대 수익률은 어느정도가 적당한가.

=오두희: 안정형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정기 예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과 채권혼합형펀드에 넣는다. 중립형은 정기예금을 30%로 낮추고 나머지를 운용성과가 우수한 채권혼합형펀드로 구성한다. 연 4~6% 정도 수익을 기대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적극형은 정기예금 비중을 10%로 줄이고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 연 6%이상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건엽: 중수익추구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주식 비중 40% 내외, 연 기대수익률 5% 수준이 적당하다. 안정추구형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 20% 내외, 연 기대수익률 3% 내외 정도로 보면 된다.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으로 고수익추구형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해지면, 주식 비중을 70% 이하로 하되 연 기대수익률은 8% 내외가 바람직하다.

=윤성혜: 퇴직기간이 3년 이내로 남은 근로자는 원리금보장형에 100% 투자하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싶다.


Q. DC형 가입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때 기간을 어느정도로 두면 되나. 리밸런싱의 기준은 무엇인가.

=윤성혜: 포트폴리오 교체는 모니터링보다는 더 긴 호흡으로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반기 내지 연 주기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천한다. 너무 자주 펀드를 교체하면 시장 흐름을 거꾸로 탈수 있다. 적어도 연 1회 이상 투자 성과를 확인하고 전문가 대응을 하라.

=박건엽: 시황과 상품 성과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전문가가 운용하는 당사 글로벌자산배분퇴직연금 랩의 경우, 자산군 비중 조정은 3개월에 한 번, 편입 펀드 조정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토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하는 경우에도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운용 성과 및 현황을 확인하여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Q. 퇴직연금펀드의 적절한 국내와 해외투자 비중은. 몇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오두희: 퇴직연금펀드 내 국내와 해외 비중을 8대 2로 추천하고 있다. 퇴직연금계좌 안에 펀드 숫자보다는 분산투자라는 원칙을 지켜 다양한 투자 유형의 펀드를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위험을 분산시키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

=윤성혜: 30% 안팎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특정지역이나 글로벌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갯수는 3~4개 정도가 적당해보인다. 국내펀드는 대형주식형과 중소형주식형, 채권형펀드 등 3종에 투자하고 해외형펀드 1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3~ 4개 정도의 펀드에 분산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박건엽: 글로벌자산배분퇴직연금 랩 안에서 중수익 추구 포트폴리오의 경우 주식형과 채권형에 각각 38%, 62% 투자한다. 주식형 가운데 국내와 선진국은 각각 8%, 22%, 신흥국은 8% 투자한다. 채권형펀드 내에서는 국내와 신흥국에 각각 40%, 22%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펀드는 최소 3개 이상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투자해라.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