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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장더장 中상무위원장과 잇단 회동

기사입력 : 2015년06월12일 15:31

최종수정 : 2015년06월12일 15:31

정몽구 회장·구본준 부회장 만나 양국 협력 다져

[뉴스핌=김기락 기자] 대기업 총수들이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12~13일 양일간 회동한다. 장 위원장은 중국 권력 서열 3위로, 한국의 국회의장 격이다.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국빈 방한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장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서울 사업장을 방문했다. 장 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장 상무위원장, 왕천(王晨)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추궈홍(邱洪) 주한중국대사 등을 접견하고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투자 현황,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방침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추진 중인 신공장들과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장 위원장과 면담한 뒤 사옥 1층에 전시된 K7 하이브리드, 쏘울전기차 등 친환경차들을 둘러보고, 투싼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에서 3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 양국의 경제 및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더장 위원장은 “북경에 있는 대부분의 택시가 북경현대 차량일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 등 중국사업을 강화해 한중 양국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청, 쓰촨 지역의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통해 중국 내에서 연간 195만대의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중국 3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경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한 장더장 상무위원장(왼쪽)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전 양재동 R&D(연구개발) 사업장은 찾은 장더장 위원장 일행을 접견하고, LG전자의 중국내 사업 및 최첨단 제품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자사 제품과 향후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장더장 위원장은 전시관을 돌며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TV와 LG G4 스마트폰 등을 둘러봤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 중국 후이저우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후 중국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14개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장더장 위원장은 “혁신은 LG전자의 지속적인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중국은 아주 큰 시장이니 좋은 제품을 계속 선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더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만나 중국 내 문화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오후 장더장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이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장더장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대기업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장더장 위원장과 서울 양재동 LG전자 사업장에서 만났다. <사진=LG전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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