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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토요타가 한국에서 고전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5년06월03일 09:42

최종수정 : 2015년06월03일 09:47

'하이브리드車' 전략 고수…수입차 다양화로 고객 선택 폭 넓혀야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 <사진제공=한국토요타>
[뉴스핌=강효은 기자] '글로벌 완성차 1위,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 돌파, 엔저로 인한 수요 급증' 토요타의 세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독일차와 디젤 엔진의 높은 선호도에 따른 영향이지만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외에도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한국토요타는 국내에서 647대를 판매해 3.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3.15%(573대) 수준에 그치며, 수입차 업체 7,8위에 나란히 올랐다.

토요타는 2009년 한국 출시 후 첫 해에 영업익 11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 다음해인 2010년부터 97억원, 2011년 246억원, 2012년 127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한국 시장에서 디젤 모델이 중심이 됐으나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제시한 전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양한 수입차들이 국내 진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도 토요타의 적자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 국내 '디젤' 열풍에도 '하이브리드' 외길 묵묵히

토요타는 국내 몰아친 디젤 차량 열풍에도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 출시하며 타수입차들과 차별화된 친환경 전략을 고수해왔다.

올해 역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의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준대형 세단 아발론의 하이브리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또 내년께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프리우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쿠아(미국명 프리우스C)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프리우스V. <자료제공=한국토요타>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등 외국에 비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초기 단계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수입차 중 1만1710대(64.3%) 디젤 모델이 판매됐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677대, 21대를 판매해 3.7%,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인 국내 시장에서 인프라 확충과 정부 규제 등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이 많은데 토요타는 중장기적 성장을 바라보며 '친환경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셈이다.

 ◆ 독일車 편중…수입차 다양화로 고객 선택 '폭' 넓어져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확대됨에 따라 수입차 다양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국내에선 압도적이지만 수입차들이 매달 새로운 시장점유율을 갱신해 나가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KAIDA에 따르면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7.4%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p 상승했다. 또 현재 KAIDA에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 22개 중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4사가 상위권을 장악하며 수입차 전체 점유율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독일 수입차들은 디젤차량을 전면 내세워 세력을 키워나갔다. 연비가 우수한 디젤 차량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독일 디젤차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토요타가 독일차들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는 닛산과 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공통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 "도입 5년째…'친환경' 글로벌 전략, 한국식으로 다듬어간다"

한국토요타는 국내 진출 5년차에 맞게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타 수입차들도 초기엔 다 비슷한 상황이고 신시장에 진출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모색하게 된다"며 "토요타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는데 국내 도입 5년차에 맞게끔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같은 경우는 현재 인프라 확충 단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며 "디젤은 대기오염 수치가 높아 환경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즉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친환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친환경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글로벌 전략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 맞게 단계적으로 다듬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친환경시장의 구조 변화를 촉진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점유율보다 경영 비전 개선과 판매 네트워크 질적 향상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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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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